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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과 자연, 생명이 공존하는 숲의 도시 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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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길<안산시장>
2015년 05월 19일 (화) 11:04:47 박현석 phs@ansantimes.com
“전국 최고의 ‘숲의 도시 안산’을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세월호 등으로 상처가 남아 있는 시민들을 치유하고 공동체 회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취임 1년을 앞두고 있는 제종길(60) 시장의 의미있는 한마디다. 도시환경 전문가로 일찍부터 알려진 제 시장은 그동안 전 세계를 돌며 보고 느낀 도시환경의 중요성을 일일이 메모하고 준비한 열정을 안산이라는 도시에 쏟아 부을 태세다.
제 시장은 지난달 27일, 숲의 도시 안산 비전 선포식을 갖고 새와 벌, 나비가 돌아오는 안산형 도시 숲 브랜드를 '수풀위애'(자연과 하나 되어 사랑이 샘솟는 숲의 도시)로 정했다.
국회의원 시절에도 끊임없이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문제와 대안을 제시해 가장 모범적인 국정활동을 해 오다 안산의 도시를 변화시키는데 노력해 온 제 시장은 ‘숲’ 만큼 도시의 가치를 투자 대비 최고의 가치로 높이는데 견줄 것이 없다는 생각에서다.
전국 최고의 녹지율을 자랑했던 안산시가 다시 그 영광을 찾기 위해서는 풍부한 녹지를 적극 활용하며 도시의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이유다.
제 시장은 15년후 2030년까지 시민 1인당 생활권 도시 숲면적을 6㎡에서 15㎡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WHO(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 9㎡를 훨씬 상회하는 면적이다. 또한 도심 자투리땅 곳곳에 500여개의 쌈지공원을 조성할 참이다. 가까운 곳에서 시민들이 숲을 접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다.
가장 중요한 숲의 사업중 하나는 안산시를 진입하는 경계 지역에 도시이미지 개선을 위한 대규모 숲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안산의 도심을 가르는 안산천과 화정천변에 Y자 형태의 생태네트워크 구축과 2개소의 하천변에 약21km의 산책로도 조성할 계획이다. .
야생동물 이동통로가 단절된 곳에는 육교형 생태통로 14개소와 건물 옥상 녹화 5개소를 통해 생태적 연결을 꾀할 계획이다. 특히 안산 시화호 갈대습지공원과 인근 산림간 생태통로를 개설해 고라니 등 야생동물의 로드 킬 예방을 모색하고 있다.
또 세월호 직접적인 피해 지역인 단원고 인근 산림에서 발견된 대규모 물박달나무 군락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곳은 전체 산림면적(14,300㎡)의 약 48%가 물박달나무로 추정되고 있다.
물박달나무의 경우 산림보존이 잘 이루어진 곳에서 나타나는 수종으로 안산시 도시 숲 조성 연구용역 조사과정에서 대규모로 발견돼 시는 산림식생이 양호하고 생태경관이 우수한 이 지역을 시민 치유의 숲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변모시키기 위해서는 적어도 15년 정도의 정성이 필요하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며, 15년 후 안산이 지금의 산업단지 배후도시란 이미지를 벗어나 사람과 자연, 그리고 다양한 생명이 공존하는 숲의 도시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제 시장의 도시 숲 밑그림에 안산시민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는 이유중 하나다.<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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