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가 급할 때, 뭘 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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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가 급할 때, 뭘 하시나요?
아무리 혼자인 것에 익숙해지더라도 바람 불고 공기 차가워지면 어김 없이 드는 생각. “아, 연애하고 싶다!” 마치 뭐 마려운 개마냥 연애가 급한 솔로들은 이럴 때면 평소와는 달리 안달 난 행동들을 하기 마련이다. 연애가 하고 싶어 미칠 때, 그녀들은 뭘 할까?
주변 남자들의 홈피 뒤지기
괜스레 아는 남자들 모두의 미니홈피를 방문에 스토커처럼 이것저것 뒤지는 솔로녀. 요즘 이 사람 근황은 어떤 지, 연애는 하고 있는 지, 혹 나처럼 많이 외로워하지는 않은 지 열심히 살펴보다가 떡밥 삼아 방명록에 뜬금 없는 안부 남겨 주는 센스. 이렇게 유사한 떡밥을 잔뜩 뿌려 놓은 후 그들의 반응을 기다린다. ‘한 놈은 걸리겠지?’하는 마음으로…
나이트클럽으로 달려가기
출근도장 찍듯 가던 술집도 심드렁하고, 여자들끼리 모여 노닥거리는 커피숍은 이제 돈만 아깝고 대체 이 세상 남자들은 어디 모인 거야, 생각하며 불현듯 떠오르는 건? 그렇다. 나이트클럽이다. 싫다고 빼도 웨이터가 제발 손목 채어 근사한 남자 앞에 자신을 대령해주길 고대하는 여자. 재수(?)가 좋아 나이트클럽에서 짝을 만날 수도 있겠지만 후유증도 있다. 일탈을 꿈꾸는 못 돼먹은 유부남, 커플남의 유흥대상으로 찍히기 십상. 게다가 여기저기 부킹 돌아다니고 나면 드는 생각. “아, 이렇게까지 해서 만나야 하나?”
친구 커플에게 끼어 놀기
연애하기 바빠 안 놀아주는 친구. 섭섭한 마음 금할 길 없지만 이럴 바엔 차라리 끼어 보자는 심산으로 친구 커플에게 눈치 없이 끼어드는 것도 다 외로울 때 하는 행동이다. 두 사람이 애정표현을 하든 말든 눈치를 주든 말든 꼭꼭 끼어 술 얻어 먹고, 맛있는 거 얻어 먹고, 끝까지 데이트에 동행하는데… 일부러 친구의 애인남에게 주변에 더 남자 없냐며 불러내라는 둥 꼬장도 부려본다. 어쨌든 떼어놓고 싶어서라도 대책을 강구해 줄 테니 말이다.
조언 핑계로 귀찮게 굴기
친구, 언니, 오빠, 동생, 누구 할 것 없이 주변 사람들을 붙잡고 신세한탄을 하게 되는 솔로녀. “난 왜 인기가 없는 걸까?”, “남자들은 죄다 어디로 간 거야?”, “네가 보기에도 내가 그렇게 영 아니야?”, “내가 너무 방어벽이 강한가?” 등등.
처음에는 친절히 고민을 들어주던 사람들도 반복적으로 계획되는 불평, 불만, 자학, 한탄이 지긋지긋해진다. 그러면 점차 솔로녀와의 만남 자체를 거부하게 되는데. 결국 남자를 비롯해 주변 지인들에게까지 외면당하는 처참한 불상사를 낳게 된다.
아무나 덥석 물어 버리기
평소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을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내게 호감을 가져준다는 그 사실 하나 만으로 혹해 버리는 여자. 물론 뒷목 잡으며 후회하는 건 ‘외로움’이란 게 조금은 가신 이후이다.
연애에 목말라 하다 보니 혼자서 ‘상상연애’도 잘 한다. 상대는 전혀 마음이 없는데 혼자서 착각하고 떨려 하고 상상하고. 남의 마음과 행동마저 곡해해 스스로 바보를 만드는 불쌍한 솔로녀. 쯧쯧, 오죽 연애가 하고 싶었으면…
"연애하고 싶다구요? 그럼 먼저…"
연애가 너무너무 하고 싶다? 남자를 찾아 나서거나 연애대용의 일들을 저지르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부터 체크해 보길 바란다. 그 동안 오랜 고독 때문에 방치해 둔 군살들과 푸석푸석한 피부. 입고 나갈 데도 없단 생각에 쌓여 버린 유행 지난 옷들과 트레이닝복들. 식스센스는커녕 가물가물 감각마저 사라져버린 연애센스 때문에 여자로 어필하길 포기한 불쌍한 신세.
자, 나이트클럽을 가거나 미니홈피를 뒤질 시간에 헬스클럽 런닝머신 위에 올라서 보자. 친구 커플에게 눈치 받아가며 낄 바에 에스테틱에 누워 피부관리나 받아 보는 것이다. 지인들을 붙잡고 의문형 부호를 다는 대신 그들의 팔짱을 끼고 함께 쇼핑을 다녀라. 정말 연애가 하고 싶다면 당장 나 자신을 제대로 만들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누가 고독에 찌든 태가 줄줄 나는 여자에게 달려와 ‘연애하실까요?’라고 손을 내밀까. 급한 마음일수록 더더욱 자기관리에 적극적으로 임해 볼 것. 연애? 눈 깜짝할 새에 내 것이 되고 말 거다.
* 사진 출처: tvN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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