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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분노하는 그대에게
작성자 정신과의사 이종호
최근 스테판 에셀이라는 사람이 쓴 “분노하라”는 책이 출간 7개월만에 200만부가 팔리고, 사람들에게 굉장한 파급력을 끼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분노할 줄 아는 것도 능력이라며 불의에 대해 분노하라는 내용인 이 책 내용처럼 상황에 따라 분노는 때로 매우 유용한 감정이다. 사회적인 불의 뿐 아니라 내가 부당하게 취급되거나 무시당했을 때 화를 냄으로써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하고 더 이상 상처받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무 때나 분노를 분출하는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분노를 통해서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하다. 즉 화를 낼 만한 상황인지, 혹은 그러한 현실을 수용해야 하는 상황인지를 파악하고, 화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폭력적인 행동이나 자신의 감정을 무분별하게 분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화난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태양을 향해서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왜 날씨가 지나치게 덥거나 춥거나 하는 자연 현상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수용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날씨가 나에게 감정이 있어서 괴롭히려고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반면 자신이 경험하는 불공평함에 대해서는 과도한 분노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보다 못난 친구는 나름 좋은 직장을 다니는데 자신은 취업이 안 되는 상황, 자신보다 노력을 적게 하는 사람이 승진하는 경우 등 용납하기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면 분노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을 뽑아주는 않는 면접관, 혹은 승진을 시켜주지 않는 회사에 분노를 표현해도 별로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이로 인해 더 힘들어지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때로 날씨 같은 외부 환경이 우리의 신체를 힘들게 하지만, 날씨의 속성을 수용함으로써 정신적인 피해는 입지 않는 것처럼 우리가 경험하는 불공평함을 수용할 수도 있어야 우리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때로는 공평하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마음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다리가 길고 얼굴 크기가 작은 연예인들이나 어린 나이에 어른도 손을 못대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지는 청소년을 볼 때 “저런 사람들도 있어”라고 받아들여야 할지 모른다. 그들을 받아들이는 순간 마음 속에서 그렇지 않은 내 자신을 용납하고 인정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자신을 돕기 보단 해치는 역할 만을 하는 분노를 누그러 뜨릴 수도 있다.


축구에서 볼 컨트롤이 기술이라면, 감정 컨트롤은 조금 다른 방향에서 어려운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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