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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 못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게 되는 오해
작성자 정신과의사 이종호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거절하는 법을 경험해봤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보통은 거절에 대해 상당히 불편해하고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거절을 못하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오해를 살펴보면, "내가 이걸 거절하면 상대방이 나를 멀리할거야."라는 식의 관계가 멀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혹은 "내가 지금 거절하면 내가 나중에 필요할 때 나도 똑같이 거절당할지도 몰라."라는 식의 향후 상대방에게 거절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그리고 "사람들이 나를 야박한 사람으로 볼꺼야."라는 자신에 대한 안 좋은 평판이 생길 것이라는 두려움 등으로 인하여 거절을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오히려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거절을 잘 못 하는 사람들의 주변사람들은 어떻게 보면 이기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의 지인들은 대부분 그를 "원래 부탁을 잘 들어주는 사람, 당연히 해 주는 사람"으로 인식한다. 그리고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 사람의 협조를 당연한 옵션으로 처리한다. 얼마나 힘든지 생각하지 않는다. 나중에 그 사람이 현실적인 손해를 감당하지 못하고 평상시 해 주던 것을 거절하기 시작하자 주변에서 “그 동안 고마웠다.”가 아니라, “사람이 변했다.”는 식의 이야기가 나오고, 오히려 나쁜 사람이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된다. 더 화나고 억울한 순간은 지인들의 태도가 “그러면 그때 얘기하지 그랬어. 알았으면 부탁 안했을 수도 있는데”라는 식의 책임전가일 때이다. 엄마는 생선 머리를 좋아한다는 아이들 이야기와 비슷하다. 엄마라고 생선의 맛난 부분을 먹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었고, 아이들이 더 맛난 것을 먹게 해주려 한 것인데 아이들은 그런 깊은 뜻을 알 리 없다. 거절 못 하는 사람들의 주변 사람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식으로 다 들어주다가 어쩌다 한 두번 거절하면 관계의 어려움까지 생긴다. 평상시 거절을 제대로 못한 것이 현실적, 그 사람의 정신적 어려움 뿐 아니라 대인관계의 어려움까지 초래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기대치를 너무 높이지 말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더 좋다.



이렇듯 거절을 못해도 문제가 되고, 어떤 경우에는 너무 거절을 많이 해서 야박한 사람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거절이라는 것은 그만큼 기술과 능력이 필요하다. 특히 거절하기가 힘들거나 거절을 못해서 피해를 많이 입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일단 거절을 해 보는 것"이며,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은 나중 문제라고 생각해야할 것 같다. 거절 못할 때의 심정이 생기지도 않은 나중 일까지 다 신경 쓰고 염려하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잘 하지 못하지만, 또 어차피 다 들어주는 식으로 살 수도 없다. 첫 거절은 한번은 치러할 일이고 처음하는 일이 다 그렇지만 시행착오가 생기기 마련이니 그러려니 해야 잘 거절 할 수 있다.



상대방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가? 그렇다면 거절을 안 하는 것이 아닌, 잘 하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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