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 분에 못이겨서 친구를 때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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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분에 못이겨서 아이를 마구 때립니다.
쌍둥이 남매를 둔 엄마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에 다니고 있고 큰애가 남자이고 작은애는 딸아인데 둘은 만났다 하면 싸웁니다. 큰애가 조용히 공부하는 작은애에게 다가가 이유없이 툭툭 건드리다 싸움은 크게 번집니다. 말리는 저에게도 동생에게 하듯 퉁명스럽게 대하고 계속해서 말대꾸하기도 하고, 그럴 때마다 아이가 너무 밉기만 합니다. 큰 아이가 자주 이런 행동을 보이는 탓에 자연히 딸아이에게 더 정이 가고, 대하는 태도도 큰애와는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작은 아이는 큰애에 비해서 의젓하고 생각도 깊은데 오히려 큰애가 더 모자란 행동을 합니다. 저에게 심하게 꾸지람을 들은 아이가 집밖으로 나가버리더니 이웃집 아이를 흠씬 두들겨 주는 걸로 풀어 버린 것이었습니다. 저에게 앙갚음을 하려는 의도에서였는지도 모르겠어요. 우리 큰 아이 정말 대책이 안서는군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른들의 시각으로는 아이들이 보이는 행동들이 충동적이고 의미없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아이들 자신에게 있어서는 그 안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 유의미한 행동일 수 있습니다. 잘못된 행동이라 하더라도 그 이면에는 나름대로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담겨 있으며, 이러한 목적을 이해한다면 아이의 문제에 대해서 현명하게 대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좋은 방법으로 주의를 모으려고 하지만 만일 그러한 방법으로 관심을 얻지 못할때에는 안좋은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관심을 끌려고 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관심을 얻을 때에만 존재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시되기 보다는 부정적인 행동을 해서라도 관심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지요.
부모님의 관심을 얻기 위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려고 하며, 이 과정에서 부딪힐 수 있는 부모와 자녀와의 갈등상황에서 일반적으로 부모님은 자녀에게 무조건적으로 복종할 것을 요구합니다. 부모의 말에 순종하지 않을 때 흥분하고 화를 내기도 하며 이러한 부모님의 태도에 일시적으로 아이들은 그 요구대로 따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얼마 후에는 다시 잘못된 행동이 이어지고 이전보다 더 심한 행동까지도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 앞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불편한 감정 그대로를 가지고 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한 부모라는 위치에서 아이에게 무조건적으로 따라오도록 요구하고, 먼저 주도권을 잡고자 아이를 억누르려는 태도는 진정한 부모-자녀관계를 해치는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있어 문제 행동이 나타날 때에는 부모님이 먼저 침착한 마음으로 아이의 행동을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해해 보고자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만 예의주시하여 자신을 더욱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하고 움츠러들게 하기보다는 아이의 장점과 특기를 살펴서 이에 대해 더 많이 칭찬하고 격려해 줄 수 있을 때, 비로소 부모님이 원하는 보다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행동으로 변화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각각의 자녀들을 대하는 모습에 있어서도 편애한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아이들의 정서에 좋지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서로서로의 위치를 분명히 인식시켜 주고, 오빠는 동생에게, 동생은 오빠에게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바로잡아 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에게 베풀어지는 부모님의 사랑이 부드럽고 따뜻하게 느껴진다면 동생을 대하는 태도 역시 부드럽고 따뜻해지리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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