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가 목표도 없고 자기 멋대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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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도 없고 자기 멋대로 생활하는 아이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3학년 남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우리 애는 도대체가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학교가는 것, 공부, 깊게 생각하는 것 이런 것은 모두 싫어한답니다. 그냥 노는 친구들과 어울려 노래방가고 춤추러 다니는 것만 좋아해요. 도대체 뭘하겠냐고 물으면 가수된다고 했다가 백댄서된다고 했다가 즉흥적으로 대답을 해요. 아무런 목표도 없는 이런 아이에게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건가요?
많은 청소년들이 삶의 목표나 가치관을 형성하지 못하고 방황하며, 가치 혼란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는 가치 교육의 부재로 인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중대한 변화와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며, 성인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기능을 배우고, 가치판단과 행위의 내적 기준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런데 청소녀기에 바람직한 가치관을 정립하지 못하면, 생활의 지표가 없고, 인생의 여러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되며, 일관성과 방향이 없는 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기는 매우 독특한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특성을 나타내게 됩니다. 내적으로는 신체, 생리적 변화에 따른 성에 대한 혼란에 직면하게 됩니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독립하지 못해 여전히 부모에게 의존적일 수 밖에 없지만, 또 한편으로는 나이와 체구에 걸맞게 독립적이고 책임있는 행동을 하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상충적인 요구에 대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하는 문제로 청소년은 고민하게 됩니다.
또한 청소년기에는 유아기나 아동기에 경험하지 못한 폭넓은 세계와 접촉하면서 관심의 범위가 넓어지며,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만나게 되어 여러 가지 선택과 결정에 대한 갈등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러한 청소년기의 특성들은 새로운 가치형성의 필요성을 설명해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 갈등, 고충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 아이가 스스로의 가치를 형성할 만한 기회를 가졌는지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가수나 백댄서가 되고자하는 생각에 대해서, 그러한 것이 정말 아이에게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으로 느껴지고 있는지, 그런 일에 대해 자신이 행복하고 기쁘게 느끼는지, 또 다른 대안들에 대해 충분히 고려를 한 것인지 질문함으로써 아이의 생각, 가치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그에 대한 선호, 생각, 기대가 심사숙고한 결과인지, 그런 과정없이 선택한 것인지 스스로 검토해볼 수 있게 할 수 있으며, 그런 선택의 결과에 대해 어떤 예측을 하고 있는지 물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단지 아이의 행동이 아무런 생각없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여 나무라며, 부모의 생각, 가치를 따르도록 강요하는 것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아무 생각없이 하는 것으로 보이는 행동들은 적절한 스스로의 가치를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문제를 우리 아이만 겪는 것은 아니므로 아이가 적절한 자신의 가치를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부모님께서 기회를 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먼저 아이가 자신의 행동, 생각에 대해 표현을 할 때 일단은 모두 수용해 주시면서, 생각의 기회를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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