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복이 입기가 싫어서 학교 다니기 싫어요. |
|
저는 고등학교 1학년에 다니고 있는 남학생입니다. 저는 저희 학교 교복이 너무나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아침에 학교에 갈 때 교복을 입고 버스에 타면 사람들이 다 나를 쳐다보고 웃는 것 같아서 학교에 가는 것이 싫습니다. 아마 제가 이때까지 본 교복 중에서 우리 학교 교복이 가장 이상하게 생긴 것 같습니다.
저는 요즘같은 개성시대에 학생들에게 반드시 교복을 입으라고 하는 것은 참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은 개성시대라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지내면서 학생들에게는 이상하게 생긴 옷을 똑같이 입고 다니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아요.
저는 교복이 싫어서 학교에 가기가 싫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교복에 대해서 그리고 교복을 입어야 한다는 규칙을 정한 학교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선은 학교 생활에 대한 것입니다. 만약 학교생활이 만족스럽다면 그리고 학교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이 있다면 비록 이쁘지 않고 멋져 보이지 않는 교복일 지라도 이 정도의 불만을 갖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학교에 대한 자긍심이 있고, 이 학교를 다니고 있는 것이 자랑스러운 마음이 든다면 교복이 어떤 종류이고 색깔이 어떤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의미에서 종수군이 스스로 학교를 생각하는 마음과 다른 학교 생활에 대한 객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학교뿐만 아니라 친구들이나 선생님들과 편안한 관계가 이루
어지지 못해서 생긴 불만이 탓을 하기 쉬운 교복을 빗대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게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교복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교복이 멋지지 않아서 그리고 개성을 표현할 수 없어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한다면 주중에는 교복을 입고 주말에는 종수군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옷차림을 할 수도 있겠지요. 학생의 신분인지라 그렇게 많은 옷을 살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어진 여건 안에서 충분히 개성을 살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겉으로 표현되는 개성보다는 내면적으로 다른 사람과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키워나가려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겉으로는 다른 친구들보다 튀는 의상에 눈에 띄지만 몇 마디 이야기를 걸어보면 보기와는 다르게 획일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친구가 되기보다는 주어진 환경 안에서 물질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지만 내면적으로 창의적인 학생이 휠씬 멋지지 않을까 합니다.
이제부터는 버스 안에서 누군가가 교복을 쳐다보고 비웃지는 않을까 걱정을 하기보다는 내면적인 개성과 창의력을 위해 노력하면 어떨까 합니다. 지금은 교복만 바라봐도 기분이 안 좋겠지만 좀 더 의미 있는 것, 좀 더 가치로운 것에 대해서 생각하여 당당한 학교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