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가 죽고 싶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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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학교 2학년 여학생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남편과는 2년 전에 이혼하게 되어 아들은 남편과 함께 살고, 딸만 저와 살게 되었습니다. 딸아이도 가끔 오빠나 아빠 얘기를 하곤 했지만, 그래도 현실을 받아들이고 잘 적응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말수가 적어지는 것 같더니, 집에 들어오면 방문을 걸어 잠그고 잘 나오지도 않습니다. 우연히 딸아이의 일기장을 보게 되었는데 자신은 이 세상에서 사는 것이 별로 즐겁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은 방법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죽어버리고 싶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혹시 무슨 나쁜 일이나 일어나지 않을지, 그리고 이럴 때는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여러 조사연구에 의하면 자살자 10명 중에서 8명은 자살의 의도를 어떤 방식으로든 알린다고 합니다. 자살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 전부가 자살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살의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우리 아이도 반드시 자살을 결심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 문제에 대해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 우선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째, 만약 자살에 관한 조짐이 보이면, 세심한 관찰과 주의를 기울이고 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이때 아이가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한다고 해서, 절대로 윽박지르거나 비난해서는 안됩니다.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구나.","죽고 싶을 정도로 많이 힘들었나보구나!"와 같이 부드럽게 대화를 시작하고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어야 합니다.
둘째, 자살을 생각하는 자녀에게 부모나 가족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신 시켜 주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입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자살을 생각하는 것은 가족들이나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버림받고 소외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외로움과 고독 때문입니다.
셋째, 이렇듯 아이에게 지지와 안심을 제공해 준 후에, 아이의 문제를 명확히 파악해서 결정적인 문제를 확인해야 합니다. 어머니가 옆에서 이러한 혼란스러운 감정이나 상황을 풀어주고 결정적인 문제를 찾아 확인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
넷째, 아이가 너무 무기력하거나 우울할 경우, 여행을 함으로써, 아이가 여유를 가지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자살을 시도했다는 것은 창피해서 숨겨야 하는 문제가 절대로 아닙니다. 우선 아이의 선생님, 친구 등 도움이 가능한 사람들의 도움을 충분히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또한 자살을 생각하는 청소년들의 마음은 고통이 심한 상태이기 때문에, 상담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양자의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과도기적 존재로, 현재 성장을 경험하고 있는, 즉 그 자체로서 불안한 상태에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다가 우리 아이는 부모님의 이혼이라는 엄청난 사건을 경험하였습니다. 이혼이라는 것은 단지 부모님 두 분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문제이며, 특히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줍니다. 이혼과 같은 가정상의 문제를 경험했던 아이들은 자신이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며, 부모의 이혼에 자신의 책임이 있다고 느끼고, 더 나아가 어른들에게 자신이 버림받았으며, 따라서 어른들은 신뢰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이 들게 되면 아이들은 자살이나 약물남용 같은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할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혼의 과정이나 이혼 후의 생활에 대해서도 부모님 두 분이서만 결정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상의하고 충분히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어야 하는 것입니다.
자료제공:한국청소년상담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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