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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아이가 대학생과 성관계때문에 고민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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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은 고2입니다. 밝고 활발하던 애가 요즘 얼굴도 어둡고 말도 없어 걱정이 되서,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아이의 일기장을 보고 말았습니다. 대학 1학년 오빠랑 교제 중인데, 문제는 그 오빠가 최근 들어 성관계를 요구했고, 아이는 거절을 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이렇게 계속되는 거절에 오빠가 자기 곁을 떠나면 어떡하나 하며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행여나 돌이킬 수 었는 일을 저지르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도 되시구요. 딸아이와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청소년기의 특징 중 하나는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이성친구를 갖고 싶어하는 마음입니다. 이런 마음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지요. 청소년기에 이성과 친구관계를 유지하며 여러 친구들과 잘 적응한 청소년들은 이후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원만히 할 뿐만 아니라 결혼 적령기가 되어서 배우자를 선택할 때도 자기에게 맞는 좋은 상대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갖게 됩니다. 그러나 이성에 대한 호기심에 있어 남녀 차이가 있습니다. 여성인 경우는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고 추상적인 생각을 통한 사랑을 추구하여 함께 이야기 하고 함께 생각하는 과정에서 둘사이의 긴밀감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반면에 남성들은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합니다. 그래서 남성은 여성보다 피부접촉이나 신체자극을 바라게 되는 것입니다.
따님의 경우, 성관계에 대한 요구를 들었다고 하셨는데, 남자친구가 성관계를 요구할 때에는 서로 간에는 이미 키스 등과 같은 신체적인 접촉은 있었다고 보셔야 합니다. 일단, 어머니께서는 내 아이가 그럴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이성친구를 만나 사귀고 좋아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서로 몸을 닿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괜히 걷다가 몸을 스치기도 하고, 손을 잡아보기도 하고 그러지요. 그러다가 좀 더 친해지면 어깨에 팔을 두르고 싶어지고, 또 껴안고도 싶어지고, 좀 더 나아가면 뽀뽀도 하고 싶고, 거기서 더 나아가면... 함께 성교를 하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입니다.
어머니께서는 솔직하게 일기장을 보게 된 경위를 말씀하시면서 성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성관계에 다른 책임 등에 대해서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십시요. 그리고 자신의 거절로 그 오빠가 자기 곁을 떠나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잇는데,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거절로 떠나지 않는다는 것도 알려주셔야 합니다. 그 오빠가 그런 이유로 떠나간다면, 그 오빠는 그리 믿을 만한 사람이 못되며, 슬퍼할 필요도 없겠죠.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빌어줄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존중해 주어야 하니까요.
이번 기회에 자녀와 솔직한 대화를 나룰 수 있는 시간을 가지시고, 이를 계기로 앞으로 자녀와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화하기가 편하지 않더라도 관심과 이해의 눈길로 아이를 대한다면, 그러한 부모님의 마음이 전달되어서 부모님의 고민이 해결될 것입니다.
자료제공:한국청소년상담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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