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기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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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통해 사람들의 고민 얘기를 많이 듣게 된다. 사랑 때문에 밤잠 설친 사람의 얘기, 월급이 몇 달 밀리거나 까칠한 직장상사 때문에 걱정인 사람들, 남편 때문에 아내 때문에 속상하다는 분들 등등. 각종 고민이 쏟아져 나온다. 그 중에서 요즘 많이 올라오는 사연이 바로 전셋값이다. 전세값이 하루게 멀다하고 폭등하자 이사문제로 거리로 나가게 생겼다는 것이다. 기온이 올랐다고는 하나, 하루아침에 집이 없어진다니 얼마나 걱정이 될까 싶었다. 한 중년남성은 주인이 전셋값을 올려달라고 하자 이사를 가게 되었단다. 근데 지금의 전셋값으론 어딜가도 집을 구하기 어렵다는 거다. 결국 애들 학교는 물론 본인의 직장과도 먼 외곽지역에 집을 알아보게 됐다. 그런데도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이 없었다. 이렇게 토끼처럼 뛰는 전셋값은 물론 지난주 뉴질랜드의 강진으로 인한 피해, 리비아 사태로 피해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업들 소식 등 요즘은 정말 뉴스를 보면 마음 편할 날이 없다. 이런 날이면, 산사의 스님처럼 명상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마음이 평화롭고 훈훈한 얘기들, 그 중에서 오늘은 <석가모니의 일화>에서 나온 말을 소개하려고 한다. 그 왜 <가난해도 남에게 줄 수 있는 일곱가지>가 있지 않은가
첫째는 <화안>시, 즉 화색을 띠고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하는 것이요, 둘째는 <언시> 말로 얼마든지 베풀 수 있으니 사랑의 말, 칭찬의 말, 위로의 말, 격려의 말, 양보의 말, 부드러운 말 등을 전하는 것이다. 셋째는 <심시>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함을 주는 것이고, 넷째는 <안시>, 즉 호의를 담은 눈으로 바라봄으로써 베푸는 것이다. 다섯째는 <신시>, 몸으로 행하기로 남의 짐을 들어준다거나 일을 돕는 것이요, 여섯째는 <좌시>로 때와 장소에 맞게 자리를 내주어 양보하는 것이다. 쉬운 예로 무거운 짐을 들어준다거나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일곱째는 <찰시>로 굳이 묻지 않고 상대 마음을 헤아려 알아서 돕는 것이다. 이것 참 어려운 일이다. 눈치가 빨라야 한다는 얘긴데, 눈치라는 것도 역지사지,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데서 출발한다.
최고의 화장발은 웃는 얼굴이라고 한다. 화안시를 갖추고 언시로 말을 부드럽게 해 보자. 따듯한 마음으로 대하고 호의적은 눈빛으로 바라보고 남을 돕는데 인색하지 않는 것, 그런 것들이 결국은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지 않을까 싶다. 따듯한 말과 정다운 얼굴, 나의 친절을 나누는 것. 이런 것이야 말로 행복기부가 아닌 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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