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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때문에 속상하다면 눈높이를 맞춰보세요
작성자 정신과의사 이종호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이로 인하여 학교 가기를 거부하여 내원한 학생이 기억난다. 당시 그 아이는 친구들과 부모 양쪽으로 압박을 받았기 때문에 두배로 힘들어 했다. 아이가 힘들어함에도 불구하고 부모는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왜 그렇게 마음이 약하냐, 네가 좀 참아라, 친구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해봐라”라는 입장이었다. 물론 부모들의 얘기가 틀린 건 아니었지만 그 상황에서 그렇게 할 말은 아니었고, 아이는 그 때문에 피해자이면서도 자기가 못나서 그렇게 된 것처럼 자책감을 느꼈다. 부모들이 그렇게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아이에게는 따돌림 못지 않은 큰 상처가 되었다. 최근들어 많이 인식이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본인이 느끼는 것보다는 주변에서 사소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당시 그 학생에게는 따돌림 학교 가기가 무서울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었던 것이었다. 이런 경우, 아이도 치유가 필요하지만 부모 역시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하면, 삼풍 백화점이 무너지는 사건 같은 끔찍한 상황에 처했던 사람을 떠올리지만 사소하게 보이는 상황을 겪어도 생길 수 있는 정신질환이다. 학교나 직장에서 왕따를 당하는 상황이나 심지어는 상사나 동료로부터 들은 지나가는 말 한마디도 당하는 사람에게는 충격적인 사건이 될 수 있다. 이 상태가 되면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이성의 기능이 마비되고 두려움, 불안 등의 감정에 압도되게 된다. 결과적으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등교를 거부하는 등의 불합리적으로 보이는 행동을 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들은 상당히 난감함을 경험한다. 학교를 안 가려고 하는 등의 아이 행동도 이해가 되지 않고, 사소한 일에 상처를 받는 것을 보면 아이가 마음이 약한 것 같아 걱정한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중요한 것은 아이의 입장이 되어 감정을 충분히 공감해 주는 것이다. “나라면 안 그럴 텐데, 옆집 아이는 안 그러던데.. 얘는 왜 이리 마음이 약하지?” 등의 판단하는 마음이 아니라 “아이가 최근 경험했던 사건으로 인해 학교를 못가는구나”라고 관찰하고 이에 따라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판단은 자기 위주로 상황을 해석하여 아이를 비난하게 되며, 이로 인하여 아이와의 관계가 멀어지고 결국 아이나 부모 모두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이해와 공감은 부모와 아이가 서로 연결시켜주고, 이를 통해서 아이의 감정이 진정되고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해진다. 물론 이런 심리가 현실적인 해결책의 강력한 토대이다.



혹시 아이가 경험한 사건으로 인해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것 같아 속상하고 답답한가? 답답하고 조급하더라도 내 입장에서 아이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이 아닌, 아이의 입장에서 관찰하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태도를 취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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