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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내 감정을 맡기지 마세요
작성자 최성숙
대인관계는 아무리 다뤄봐도 쉽지 않고 힘든 경험이다. 그런데 그 자체도 힘들지만 받아들이는 사람들 마음 속에 대인관계를 힘들게 만드는 촉진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다른 사람들 때문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서운하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인생사에서 사건 못지 않게 받아들이는 마음의 역할이 작지 않다.



좀 흔한 스토리지만 한번 예를 들어 보자. 한 주부가 있다. 그녀는 남편 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 한다. 평일에도 회사 일 핑계로 매일 늦게 들어오고 주말에도 같이 시간을 보내주지 않았다. 그녀는 이런 남편 때문에 화가 나서 종종 심한 부부 싸움을 심하게 했다. 아내인 그녀는 남편이 도와주지 않는 것에 대한 실망, 남편이 일부러 자신과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느끼는 분노감, 상황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아 경험하는 좌절감과 무력감으로 인해 상당히 우울한 상태였다. 아내의 생각을 살펴보니, "남편이 나를 사랑한다면 일찍 들어오는 것이 당연하고, 주말에는 나와 시간을 보내야 한다. 내가 힘든 것을 이해한다면 나의 집안일을 도와줘야만 한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심정으로 남편을 보니 화가 나고 좌절스러웠다.



물론 남편이 잘 도와주고 일찍 들어온다면 아내가 좀 더 행복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마음 대로 할 수 없는 남편의 행동에 내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모두 다 건다면 너무 위험한 도박이 아닐까? 게다가 같은 상황에서 달리 반응할 수 있다. 늦게 들어오는 남편때문에 속상하기는 하지만, 남편이 늦게 들어오니 잔소리하는 사람이 없어서 자기 나름대로 취미 생활을 하거나 삶을 즐기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즉 내가 습관적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해야 한다."는 생각이 진리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위의 예에서 보면, 아내의 "--해야한다."라는 생각은 결국 남편은 비난하게 만들고, 자신을 무기력한 존재로 인식하도록 한 것이다.



한 번 생각해보자. 세상이 공평하고 내가 베푼 만큼 사람들이 대해주고, 남편은 가족들에게 시간을 보내주고, 아이들은 부모 말을 잘 듣는다. 이렇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하지만 이것은 희망 사항일 뿐 의무 사항도 아니고,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화가 났을 때도 내가 지금 생각하는 것이 희망 사항인지, 아니면 상대방이 꼭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고 있는 의무 사항인지 구분해 보면 어떨까? 만약 "당연히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있다면, "세상은 불공평하고 정의대로 되지 않고, 내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조용히 속삭여 보면 좋을 것 같다.



다른 사람이 내 생각대로 되기를 기대하고 안 되어 상처받기 보다는... 다른 사람이 내가 원하지 않고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고, 그것을 받아들이자. 그리고 남이 해주지 않은 것에 내 행복을 걸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감정과 행복을 맡기면 더 확실하고 가능성도 높을 것 같다.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정작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것,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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