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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엄마
작성자 방송인 이숙영
지난주에는 맑은 가을하늘이 이어졌다. 아침저녁으로 기온도 뚝 떨어져서 새벽에 출근하는 동료들 중에 감기 걸려서 고생한 사람도 적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 짧은 가을이 다가온 것을 모두 환영하며 기뻐하며 지냈다. 그러던 중에 뉴스 원고를 접하다가 가슴 아픈 사연을 접했다. 뉴스를 통해서 여러번 방송되기도 했지만. 그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터넷에서는 많은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그러니까 사건은 이랬다. 30대 주부가 삼겹살을 훔쳤다가 덜미를 잡혔다. 그녀는 추석 전날인 11일 오후 전주시 덕진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7만원 어치의 삼겹살 3.5㎏을 가방 속에 숨겨서 나왔다. 김씨는 최근 남편이 사업에 실패해 수입이 없는 데다 명절이 되자 두 아이에게 삼겹살을 먹이고 싶은 욕심에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고 한다. 김씨는 "나쁜 짓인 줄은 알지만 명절에 두 아이에게 고기를 먹이고 싶은 욕심에 물건을 훔쳤다"며 "다시는 나쁜 짓 하지 않고 떳떳하게 돈을 벌겠다"고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다. 경찰은 범행 액수가 적고 초범인 점을 감안해 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그 엄마를 돕고 싶다고 많은 문의를 했다. 삼겹살 고기를 꼭 보내주고 싶다는 분들, 나도 힘든 시절을 겪었다며 언젠가 좋은 날이 꼭 올 거라며 응원하는 분들 등 남의 일 같지 않다며 돕고 싶다는 분들이 줄을 이었다. 그리고 죗값을 치르고 나서 다시 힘을 내 떳떳한 엄마가 되길 바란다 등 격려의 물결이 일었다. 이 소식을 들은 그 엄마는 신변이 노출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해 정중히 도움을 거절했다고 한다.

최근 세계경제가 요동을 치고 있다. 미국의 대형 은행은 신용등급 심사에서 두단계 떨어졌고 그리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권이 부채에 국가부도 위기까지 맞게 되자, 세계 경제는 물론 우리나라에까지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도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는 등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일년의 과정들을 보면서 역시나 힘든 건 우리 시민들이 아닌가 싶었다. 오죽했으면, 오죽했으면 그 엄마가 삼겹살을 훔쳤을까 싶었다. 하지만 물건을 훔치는 일은 범죄에 해당하는 나쁜일이지만 그만큼 우리 사는 게 퍽퍽하단 얘기였다. 그러나 우리프로그램에서 고전을 통해 삶의 지혜를 전해주는 한 박사님의 말이 무슨일이 생겼을 때, 적어도 세 번 고민하고 두 번 참고 한번 더 생각해야 한다고 그랬다. 경제가 어렵다고 그냥 무너질 게 아니라 다시 재기의 꿈을 꿔야 하는 것이다. 가을 하늘이 언제 항상 맑은 날만 있었던가. 먹구름이 끼고 나면 또 밝은 날이 올 것이다. 그리고 우리 주위에는 함께 살아가는 동료와 힘들 때 손잡아 줄 수 있는 가족이 있지 않던가. 부디 자신에게 닥친 고비에 무너지지 말고, 우리 이 가을처럼 높이 높이 뛰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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