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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그 이름만으로도 행복해야
작성자 관리자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문명의 발달은 시대를 이끌어가는 현세대에게도
멈춤은 후퇴라는 경쟁의식을 심어주고 있지만 자라는 청소년들에게는 미처
소화하기도 전에 또 다른 숙제거리로 닥쳐온다.
과도한 학습과제는 물론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정책은 수 십년이 지난
현재에도 과거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며 보이지 않는
족쇄로 발목을 잡은 지 오래다.
이같은 견해는 필자가 지난 5월 24일 오후 안산시 관내 성안중학교에서 진행하는
직업체험프로그램 강의 과정에서 청강하는 학생들이 장차 사회생활에 대한 진로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에서였다.
아직 사회경험이 없는 학생들인 만큼 직업에 대한 가치관이나 판단기준이 애매한
입장을 고려 해 볼 때 언론인의 양심을 걸고 진실을 말해야할지 현실과 타협하며
먹고사는 걱정 덜하며 살아가도록 권해야할지 고민했기 때문이다.
이날 약 10명의 강사가 초청된 프로그램은 의료, 보건, 소방, 과학자, 교사는
물론 경찰, 언론, 정치, 서비스 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 계층의 전문가들이
초청되어 미래를 설계하는 학생들에게 비전과 직종에 따른 장, 단점을 적나라하게 소개했다.
학생들의 안내를 받고 도착한 교실은 강의시간 내내 진지한 분위기로 한명도
흘러듣지 않는 경청의 예의를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강의를 마친 후 기념촬영에서도
환한 표정을 아끼지 않았다.
밝고 긍정적인 태도에서 자라는 현 세대들 만의 장점이 엿보였고 취재 당사자 위주가
아닌 독자위주의 흥미성 기사로 점철되었던 학교관련 언론보도가 잇따른 점이 동종 업계에
종사자로써 민망하기 그지 없었다.
침소봉대하며 비 객관적이고 일방적인 기사로 인해 그동안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폭력학교의 구성원으로 비춰진 사례들이 비일비재했던 것이 사실이다.
만약 일반인들이나 특정 단체였으면 진작 명예훼손으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되고도 남을
일들이 학생이라는 이유로 누구하나 마땅히 따질 처지가 못 되다 보니 유야무야 넘겨져 온 것이다.
중학교 3학년의 눈에 비친 다양한 직업에 대한 선입견은 향후 선택의 잣대가 될 수 도 있다는
염려 때문인지 초청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영상 등 세심한 준비를 통해 정성껏 강의에 나섰다.
더욱이 고마운 것은 특강에 대한 학생들의 자세다. 당초 학생들이 다소 산만하더라도 양해해
달라는 학교 측의 염려와는 달리 강의 시간 내내 진지한 표정과 문답식의 진행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줌으로써 현 세대들의 성숙도와 향후 미래에 대한 신중함을 엿볼 수 있었다.
필자 또한 언론분야의 장기종사자로써 기자, 방송작가 등 미디어분야에 대해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기자가 되기 전에 인성이 먼저 갖춰야함을, 정론직필의 가시밭길이 언론인의
필수적인 훈련과정임을 전제했다.
물론 역사적 숙명과 시대변천에 따른 건전한 여론조성의 선봉자로서의 자부심도 함께 전했지만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현실보다는 진실에 부합되는 언행이 뒤따라야함을 강조했다.



약수터 앞에 물통을 들고 길게 늘어선 행렬이 언젠가는 자신의 차례가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을 때 질서가 유지되며 누군가 새치기를 시도할 때 삽시간에 혼란과 무질서가 초래됨을,
그러한 새치기를 위험을 무릅쓰고 솎아 내는 것이 언론의 사명임을 전했다.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관내 30개 초, 중학교를 취재하여 매주 특집으로 보도하는 과정에
가장 큰 애로사항이 학교 측의 언론 기피현상이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
끝에 모든 학교들의 개방을 얻어내기까지 공감한 다양한 에피소드로 언론의 적나라한 현주소를 알렸다.
이번 직업체험프로그램 강의는 강사 입장에서 보여주는 사회 각 분야의 실체를
직접 소개함으로써 학생들에게는 간접체험과 보다 신중한 선택을 요구하는 현실적 지혜를 갖게 했다.
물론 향후 같은 강의를 통해 장차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갈 소중한 인재들이 때론
원치 않은 학교와 과목 앞에 맘에도 없는 허송세월을 보내지 않도록 기성세대들의
재능 기부는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할 것임을 권고해본다.
강의를 듣는 학생들의 눈빛에서 이들의 미래상이 보이는 듯하는 소중한 1 시간, 학교 측의
배려와 학부모들의 바램이 함께 어우러진 직업체험프로그램 강의가 향후 100일의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동기가 되길 바래본다.
기성세대들의 이 같은 노력이 청소년들의 풍요로운 미래를 앞당김은 물론, 진정 청소년이
행복한 학교, 청소년이 소신껏 꿈을 키울 수 있는 그런 환경조성의 동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안산인터넷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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