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었던 우리 아이가 학교생활이 엉망이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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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둔 학부모입니다. 우리 아이는 초등학교까지 너무나도 성실하고 열심히 공부도 하고, 매사에 모범을 보이며 자라왔습니다. 그러던 것이 중학교에 들어가자 마자 얼마 안되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와 친한 친구를 불러다가 우리 아이에 대해서 물어보니 학교 생활이 내가 상상했던 것하고는 영 딴판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불량한 아이들과 어울려 다니고, 학교에 무슨 클럽인지 써클인지에도 가입했다는 것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아이를 잘 잡아서 올바르게 키우고 싶은 부모의 심정을 이해하시고 좋은 대처 방안이 있으면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부모의 마음도 몰라주고 실망시키고, 나쁜 짓이나 하고, 속을 썩이는 것에 대한 부모님의 실망이 크시리라 짐작은 갑니다. 하지만 이러한 때일수록 부모님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실망스럽다고 자신의 감정을 여과없이 다 자식에게 쏟아 부어 버린다면 자식은 그것을 감당하기 어려워서 피해 버리거나 도망쳐 버리게 됩니다. 그것이 가출이나 더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드님의 문제를 바로 인식하기 위해서 자식의 행동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관찰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몰래 숨어서 관찰할 수도 있고, 친한 친구를 만나서 물어보면서 관찰할 수도 있겠죠.
두 번째로는 관찰한 사실만을 가지고 자녀와 마주 앉아서 하나하나씩 물어보면서 자녀가 느끼는 지금의 감정이나 느낌을 들어보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보신 사실외에 추측을 한다거나 넘겨짚는 말이나 행동은 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괜히 하지도 않은 말이나 행동들을 오히려 부모님에 대한 반감이나 거부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간에 말을 끊지말고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물론 여기서는 충분히 자녀의 입장에 서서 자녀를 이해하려는 마음자세가 필요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마주 앉을 때 자식은 보다 솔직한 표현으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아드님의 생각이나 행동들에 대한 부모님의 의견을 이야기하면서 부모님의 입장에서 자식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진솔하게 이야기 해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기서는 감정은 일체 개입시켜서는 안되고 순수하고 인간적으로 마음과 마음으로 대화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네 번째로 부모와 자녀와의 공통된 부분과 다른 부분을 나누어서 공통된 부분은 서로 지키려고 다짐하는 약속을 하고,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은 다시 부모와 자녀가 보다 솔직하게 이야기를 통해서 공통된 부분으로 이끄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여기서는 어느 일방적인 요구나 강요가 아니라 서로 합의하여 하나하나씩 순서를 정해서 일을 처리해 나간다면 자녀도 부모의 바램이 무엇이고 그 바램을 지키기 위해서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분명한 상황인식이 이루어 질 수 있고 이런 관계가 되어진다면 서로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녀도 부모도 서로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다시 회복시키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염려와 걱정보다는 자녀와의 따뜻한 대화가 열쇠입니다. 힘내서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자료제공:한국청소년상담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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