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췌장과 인슐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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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은 위장의 아래쪽 십이지장 옆에 위치해 있는 소화기관의 하나로 이자라고도 합니다.
크지 않은 장기이지만 많은 소화 세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가운데 마치 작은 섬처럼 군데군데 뭉쳐 있는 랑게르한스섬이 있는데 이는 1869년 랑게르한스가 발견하였습니다. 그 후 1921년, 이 랑게르한스섬에서 단백질 호르몬인 인슐린이 만들어져 저장되고, 필요한 양만큼 혈액 속으로 내분비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췌장의 기능
췌장의 첫째기능은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 외분비 기능입니다. 췌장세포는 소화효소가 듬뿍 들어있는 췌장액을 만들고, 이 췌장액은 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췌장액 속에 췌장효소가 있어야만 위에서 내려온 음식물을 장 점막에서 분해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음식이라도 췌장의 도움을 받아야만 소화는 물론 에너지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췌장기능만 어느 정도 건강하게 유지된다면 위가 없어도 소화를 하는데 큰 지장이 없습니다. 실제로 췌장세포는 10%만 가동해도 소화에 별 문제가 없습니다.
췌장의 두 번째 기능은 혈당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인슐린과 글루카곤(glucagon)이라는 호르몬을 만듭니다. 글루카곤은 혈당이 떨어졌을 때 혈당을 올리는 작용을 하는 반면, 인슐린은 혈당을 내리는 반대작용(길항작용)을 합니다.
또 델타세포에서 소마토스타틴(somatostatin)이라는 중요한 호르몬도 생산합니다. 이 호르몬은 글루카곤과 인슐린의 분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글루카곤, 인슐린, 소마토스타틴이란 세 가지 호르몬은 서로 견제와 협조로 혈당의 수치를 조절합니다. 요즘은 금연하는 분들이 많지만 흡연은 췌장암의 유력한 원인입니다. 췌장암의 정확한 발병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초음파 검사를 해도 진단율이 높지 않고, 해부학적 위치상 주변장기로 전이가 잘 되며, 효과적인 항암제도 없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현재로선 예방만이 최선책입니다. 담배나 고지방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야채를 많이 먹는 것이 예방책입니다.
인슐린의 역할
-지방 대사에 대한 인슐린 작용
인슐린은 지방의 합성을 촉진하면서 우선적으로 포도당을 에너지로 사용하도록 하고, 지방분해효소의 작용을 억제시킵니다. 이러한 인슐린의 작용이 저하되면 저장된 지방이 분해되어 혈중지방의 함량이 높아지고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혈중 저밀도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합니다. 결과적으로 고혈당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지방의 분해 촉진으로 인하여 케톤증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단백질 대사에 대한 인슐린 작용
인슐린은 단백질의 합성을 촉진하고 간에서 당을 만드는 작용을 억제하여 아미노산의 소모를 막습니다.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되면 단백질 합성이 중단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단백질을 분해하여 혈액 내 아미노산 수치는 증가합니다. 정상적인 신체는 아미노산을 에너지로 사용하지 않지만 고혈당인 경우에는 아미노산을 에너지로 사용합니다. 그렇게 되면 상처가 잘 낫지 않게 되고 노화가 촉진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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