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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현상
작성자 정신과의사 이종호
요즘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스마트폰 매출은 불티가 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애플이 있다. 애플의 아이폰은 휴대폰 신화를 이룩한 삼성전자 제품을 압도하고 있는데 특히 젊은 세대에서는 그 격차가 더 크다고 한다. 이런 차이가 나는 이유가 결국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지의 여부에 달려 있는 것 같다. 애플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기 보다는 사용자들이 스스로 만든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고 또 마케팅을 했다. 조금 과장을 하자면 애플은 사용자들에게 놀이터를 제공하고 마음껏 뛰어놀도록 했다. 애플 것이 아니라 자기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고, 애플의 아이폰에서 작동하는 프로그램 가게인 앱스토어라는 곳에 프로그램을 올려놓은 사람들은 축제의 거리에 좌판을 벌려놓고 잔치 분위기를 내고 있다. 물건이 조금 더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그 존재감에서 너무나 현격한 차이가 난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여러 가지 현상이 생겼지만, 소비자들의 발언권이 세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병원 쪽만 해도 피부미용을 하는 의사들 말을 들어보면 과거에는 전문가로서 정보나 지식이 소비자들에 비해서 훨씬 우위에 있었지만 이제는 소비자들이 더 잘 알고 똑똑한 것 같다고 한다. 필자의 경우에도 한 질병카페에 이름이 조금 알려지면서 덕을 보기도 했는데 나중에 온 사람들은 내가 했던 얘기를 그대로 다 알고 있어서, 비밀스럽게 느끼던 정신과에서의 면담이 어디론가 다 중계방송되듯 하는 것 같아서 부담을 느낀 적이 있었다. 물론 말하지 말아달라고 하면 아마 그런 말까지 전달될 것 같아서 그저 모른 체 할 수 밖에 없다.



물건을 만들어 팔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면 이제는 단순한 ‘재화와 용역’이라는 80년대 고등학교 상업 교과서에 나오는 것들만 신경 써서는 안 될 것 같다. 혼자의 비방이 중요한 게 아니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하고, 물건이나 서비스에 문화라는 옷을 입히지 않으면 아무리 기술력이 뛰어나다 해도 사람들의 눈길을 받지 못하지 않을까?



지금의 어른들은 6.25 전쟁 이후 굴뚝산업을 키워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에서 10위 권의 부국으로 성장시켰다. 민주화의 혜택을 입어 자유로운 상상력과 다소 무례하지만 거침없는 주관을 가진 젊은 세대는 모두가 함께하는 문화를 창출해야 살아남을 것 같다. 배타적인 마음보다는 생각과 뜻이 다른 사람들도 감싸 안을 수 있는 마음으로 말이다. 애플도 하루 아침에 지금처럼 성장한 것은 아닐 것이다. 20년 쯤 후에는 우리가 문화로도 세계를 주름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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