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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인디영화들이 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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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인터뷰]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 국도예술관서 14일까지
부산국도예술관에서 현재 진행 중인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3월1일~14일)'이 일본영화에 목말라 있는 관객들에게 반가운 오아시스가 되고 있다. 한두 편의 일본영화가 아니라 기획전으로 엮인 10여 편의 영화를 매일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반갑고 즐거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을 통해 일본영화를 본 관객들은 실제 일본영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국도예술관을 직접 방문하여 영화를 보러 온 관객 분들에게 일본영화에 대한 느낌을 물어보았다.
중년 여성관객이신 김옥씨와 권경옥씨, 국도예술관 카페에서 '추천'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하시는 여대생을 인터뷰했다.
- 개인적으로 일본영화를 보면서 애매모호하단 느낌을 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영화를 보시면서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김옥 : "제 개인적인 취향이나 성향이 그래서인지 모르겠으나, 따뜻하고 감성이 잘 살아 있는 영화를 만나고 싶은 것이 희망입니다. 그런데 금방 본 <행복의 향기>도 그렇지만, 일본 영화 중엔 잔인한 영화도 있지만 따뜻하고 감성이 잘 살아 있는 영화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따뜻한 영화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번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에서 하는 영화가 잘 맞는단 느낌이 듭니다."
권경옥 : "전 개인적으로 일본영화를 자주 보는 편이고요. 오늘 본 <행복의 향기>는 개인적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전 가급적이면 폭력적인 영화를 잘 안보는 편이고요. 이건 개인적인 희망이기도 한데요. 이번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를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많은 분들이 멀티플렉스 같은 곳에서 영화를 보면 더 안락하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두 분은 국도예술관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옥 : "일반 멀티플렉스 극장에서는 상업 영화들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예술관에서는 상업적인 영화도 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멀티플렉스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영화들, 그리고 영화 작품성이나 완성도가 높고, 실험적인 영화들을 많이 해주기 때문에 다양한 영화를 접할 수 있습니다. 그게 예술관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권경옥 : "우선 가장 좋은 것은 이런 기획전들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이 예술관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제가 국도예술관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이 영화 관객층이 상당히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오시고, 아버지와 함께 오는 여고생도 보았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관객들이 예술관에 올 수 있는 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옥 : "이곳에서 반가운 친구들을 많이 만나는데요. 금방 이렇게 물으시니까 생각나는 것이, 우리가 영화를 통해서 인생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 말은 그만큼 다양한 영화,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영화들을 보기를 원하는데, 저희들은 이곳에서 그런 영화들을 보면서 영화에 대해 더 깊은 맛도 느끼고, 삶에 대해서도 생각할 기회를 얻습니다."
권경옥 : "시간대별로 같은 영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작품들이 상영되기 때문에 우선 고르는 재미가 있고요. 좋아하는 영화들을 하기 때문에 하루에 두 세 편까지도 보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취향에 맞는 영화들을 상영한다는 그런 점이 좋은 것 같아요."
다음은 국도예술관 카페 닉네임 '추천'으로 활동하시는 여대생분과의 인터뷰입니다. 실명과 사진 촬영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여 하지 않았습니다.
- 부산에서도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몇 편의 영화를 보셨는지요. 그리고 어떤 영화를 선택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세편을 봤는데요. <남극의 쉐프> <이겨라 승리호> 등입니다. 영화는 시간 나는 대로 봤습니다."
- 세 편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영화나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가 있나요.
"<남극의 쉐프>를 추천해주고 싶어요. 잔잔하게 흘러가면서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어요.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영화에 요구하는 그런 것들이 잘 버무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 앞에 분들께도 질문을 했는데. 일본영화가 한국영화와 감성적인 부분이 달라서 한국관객들에게 지루한 감을 주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런 부분들이 <남극의 쉐프>에서 보이지 않는지 그리고 한국관객들 감성과도 잘 들어맞는지 궁금합니다.
- 이번 페스티벌에 나온 일본 영화들 제작비가 그렇게 많지 않은 영화들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몇 작품을 제외하면 말입니다. 그런데 제법 한국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감독과 배우들이 출연하고 있는데요. 일본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에서도 저예산영화 독립영화 등에 할리우드 톱스타 배우들이나 젊은 스타급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한국에서는 인디영화나 저예산 영화에서 이름 있는 배우들 만나기가 상당히 쉽지 않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많은 제작비를 들여서 영화를 만든다고 해서 항상 좋은 작품만 나오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렇게 많은 제작비를 들여도 좋지 못한 작품들도 분명 많이 나오고요. 그런 것을 보면 배우들이 충분히 인디 작품에 출연할 수 있는데, 돈이나 다른 문제 때문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쉽고요.
제작비 많이 들어간 영화지만 내용도 이상하고 의미도 없는 작품에 출연해서 자기 평가를 떨어트리는 것보다, 저예산 영화이고 인디영화지만 좋은 시나리오나 재치 넘치는 작품에 출연해서 연기 폭을 넓히는 것도 배우들 입장에서 나쁘지 않단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되면 자신의 평가도 올라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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