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과 죽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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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스를 듣다보면 가슴이 먹먹하다. 백령도 천안함 침몰사건과 배우 최진영씨의 죽음 소식은 정말 충격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최진영씨와 사석에서 만나 식사도 했던 적이 있었는데, 수수하면서도 착했던 인상이 아직도 남아있다.
가족이나 친구를 잃는다는 건, 그 무엇으로도 형용할 수 없는 슬픔이다. 얼마전 한 조사에 따르면, 한사람의 자살로 주변의 여섯명이 심한 충격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은 최근 하루하루 사는게 부질없게 느껴진다는 말도 하곤 한다.
이렇게 죽음은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다. 마치 손바닥을 뒤집듯, 삶과 죽음의 경계가 그리 크지 않다는 걸 실감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오늘도 이 눈부신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게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다. 또 하나의 하루가 주어졌다는 사실은 축복이 아닐까? 누군가 그랬다. 우리 인생은 부질없는 게 아니라 부족함 없이 살고 가는 거라고.......
얼마전 읽은 책인데, 하루에도 수명의 죽음을 지켜보는 호스피스 전문의들이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쓴 건데, 인상적이었다. 책의 제목은 <죽기전에 후회하는 25가지>라고, 사람들은 죽기 전에 이런 후회를 했다고 한다.
그 첫 번째 후회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할 걸>. 두 번째는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해 볼 걸>. 세 번째 <조금만 더 겸손할 걸>. 그리고 <감정에 휘둘리지 말걸><기억에 남는 연애를 할 걸><죽도록 일만하지 말 걸><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날 걸><삶과 죽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걸>등등 이었다.
애플사의 스티브잡스는 죽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중요한 순간마다,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명심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하루하루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산다면 언젠가는 바른 길에 서 있게 된다고. 삶에는 반드시 죽음이 찾아오니까.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고. 삶을 가장 크게 변화시키는 건, 바로 죽음을 아는 것이라고.>
그렇다. 삶과 죽음은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있다. 그런데 죽음을 두렵고 허망한 걸로 생각하기 보다는, 그 위에서서 죽음과 접해있는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고 말하고 싶다. 그럼, 이 날이 얼마나 찬란한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지 않을까? 흔한 말이지만, 가슴에 와 닿는 말이 있다. <매일을 내 생에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자>는 것이다. 그럼 후회도 적지 않을까 싶다.
자, 오늘 하루도 내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인 것처럼. 간절하게 뜨겁게 살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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