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절함이라는 행복조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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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없남’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부러울 게 없는 남자를 줄여서 부없남이라고 한다. 부없남 중에 최강의 부없남은 예쁜 여자들까지 많이 알고 있는 남자들이라고 한다.
휴대전화기 주소록에 잘 알고 지내는 예쁜 여자들이 가득한 남자들이 최강의 부없남인 셈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행복할 수 있을까. 알고보면 최강의 부없남도 가슴 한 쪽은 허전하고 쓸쓸할 것이다.
많은 사람 속에서 웃고 떠든 직후거나 혼잡할 때 오히려 공허감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혼자 있을 때 충만감을 느낄 수도 있고.. 문제는, 여럿이 있느냐 아니냐, 혹은 휴대전화기에 몇 사람 이름이나 입력돼 있는지, 그 숫자나 양에 따라 기쁨이 크고 적고가 아니라, 기쁨이나 행복의 원천은, 다른 데에 있지 않을까.
내 경험으로 보면, 사람은 뭔가를 성취해 갈 때 짜릿한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본다. 자기에게 주어진, 원래 갖고 있는 것으로는 뭔가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느끼게 돼 있다.
숱하게 등장하는 뉴스만 봐도 느낄 수 있다. 어린 10대 나이에 늘 술집을 출입하다가 그것으로도 성이 안차서 폭력을 일삼다가 사회뉴스에 등장하는 상류층 자제들을 봐도 알 수 있다.
태어날 때 은수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그들이지만, 짜릿한 성취감이 없이 색다른 즐거움을 찾다가 결국 물의를 일으킨 것이 아닐까.
문득, 얼마 전에 뜨거운 인기를 모은 슈퍼스타 K를 떠올리게 된다. 최종 우승자가 된 허각은, 결국 ‘간절함’의 1등 주자였다.
가장 간절함, 간절히 이루고싶은 것, 그 간절함이야말로 행복을 뛰어넘는, 가장 짜릿한 성취의 결과를 이뤄낸다.
환풍기를 고치며 꿈을 잃지 않은 허각의 드라마는 결국 주제가 간절함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간절함이라는 건, 아무에게나 주지 않는 특별한 하늘의 은총인지도 모른다. 간절함이 있을 때 겸허해지고, 노력하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인생 전체로 보면 행복의 양은 같다는 행복총량의 법칙에 동의하지만, 그래도 궁금하다. 주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일까? 연예인들 중에서도 과연 누가 가장 행복할까? 우리 중에 행복의 총점이 더 높은 사람은 누구일까?
그건,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우리들의 인생의 진짜 우승자는,,
60초 후, 아니, 60년 후에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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