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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임선생님이 유난히 우리애를 미워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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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선생님이 유난히 우리애를 미워해요
저는 딸아이가 자신감 있고 자율적인 아이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키워왔고요. 이제 중학생인 애의 고민이 다름아닌 선생님이 자신을 괴롭힌다는 거예요. 담임은 여자 선생님인데 괜한 일로 딸을 교무실로 부르면서 문제아나 불량학생 다루듯이 한다고 해요.
처음에는 상담만 했다길래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지난 번에는 복장 때문에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야단을 맞았다고 집에 와서 엉엉 울더라고요. 교복을 입는데, 거기서 얼마나 불량해질 수 있다고 그러는지 참.... 한참 예민할때에 존경의 대상이 되어야 할 교사로부터 차별대우를 받는 다는 것이 무척 속상합니다.
학교를 방문해서 만나보는 것이 좋을까요? 만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 아이문제로 학교에 가고 싶지는 않아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현실감각이 없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른 엄마들 얘기를 들어보면 학교에 가서 선생님께 인사를 드려야 한다더군요.
선생님이 미워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자주 지적을 당한다거나 실수에 대해서 다른 아이들보다도 야단을 많이 친다거나 별 말이 없어도 말투나 눈치로 자신을 싫어한다고 느껴진다거나 지극히 무관심하거나 할 때 선생님이 차별한다고 느껴질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어머님께서 생각하고 계시는 것처럼 담임선생님을 찾아 뵙고 인사(?)드리는 것만이 따님이 담임선생님과의 문제를 해결하고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 최선의 방법은 아닐 거라고 보여집니다.
왜 선생님으로부터 반복해서 지적을 받는 것일까요. 그 명확한 이유는 담임선생님만 알 겁니다. 그러나 교사의 반응과 태도를 한가지 이유로만 보는 것보다는 그 숨은 의도를 파악할 때 따님이 자신의 문제와 교사의 뜻을 이해하고 맞춰 가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현실을 적응하는 방법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현실에 타협하고 적당히 자신을 맞춰 가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로는, 현실을 극복하고 설득해나가는 것입니다. 물론 어느 쪽이든지 장단점이 있겠지요. 때로는 정면 돌파보다는 우회공격이 더 후유증도 줄일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일 겁니다.
따님이 선생님으로부터 어떤 대접을 받더라도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자신감이 있다면 그리고 선생님의 선입견으로부터 여유를 갖고 웃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고약한 사람도 미소 앞에서는 약해지지요. 선생님의 판단과 평가에 일일이 영향을 받아서 위축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말과 적당하지 않은 평가를 제대로 걸러서 들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 어머님께서 따님이 선생님의 성격과 오해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가정과 추측을 말해줄 수 있을 겁니다.
우선은 자신감을 잃지 않고 다음은 선생님을 이해하고 마지막으로는 자신을 이해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표현이 필요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선생님이 복장에 대해서 지적을 하면, 그 복장이 왜 불량했는지 잘 몰랐었다는 점과 잘못되었으면 고치겠다고 하고, 마지막으로 지적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웃으면서 겸손하게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은 선생님을 수용함과 동시에 적극적인 자기변호의 표현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소와 겸손한 태도는 설득력이 있습니다. 편견을 잠식시키는 힘이 있지요. 그것은 담임 선생님이 따님에 대해 신뢰감을 가질 수 있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따님을 본 일은 없지만 어머님의 교육관을 통해서 분명히 따님이 자율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사회인으로 성장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자료제공:청소년상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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