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의 작은 키가 걱정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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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작은 키가 걱정됩니다.
저는 중학교 2학년의 남자아이를 엄마입니다. 요즘 우리 바람이가 키가 작다고 엄마에게 "왜 나를 이렇게 작게 낳았느냐!" "다 엄마 때문이야!" 라고 하며 자꾸만 투정을 부립니다. 아이가 혹시 학교에서 키 작다고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는건 아닌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겉으로 보기에는 지금은 아직 중학생이고, 다른 친구들에 비해 성장이 좀 늦을 뿐이지, 크게 걱정하실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신체적인 성장이 거의 멈추어 버린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 부모님께서도 염려하고 계신 것처럼 키가 작다는 이유로 친구들 사이에서 놀림감이 된다거나, 그 일로 인해 기가 죽는 일이 생긴다면,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간단히 해결되어질 문제가 아니라, 진지하게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원인은 친구들의 놀림에서 시작되었을 수도 있고, 자기 스스로가 다른 친구들과 비교를 해서 생겨난 자격지심 일 수도 있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지금 또래의 나이에서는 한창 신체적인 변화에 민감할 때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변화에 따라 적응해 가면서 느끼는 두려움과 자신과 다른 친구들을 비교함으로 해서 겪게 되는 열등감과 우월감이 교차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기에 어떤 식으로 신체적인 변화를 경험하느냐 또 그 변화에 어떤 식으로 적응해 가느냐에 따라 앞으로 인성 발달에도 많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신체적인 열등감 자녀에게 상당한 심적인 무게로 다가올 것이고, 그 열등감 때문에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고 앞으로의 성장과 적응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열등감이란 이를 올바로 인식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적응해 나갈 때는, 한 사람으로 하여금 보다 나은 성장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도 있고, 나태한 자신을 돌아 보아 채찍질 할 수 있는 좋은 활력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똑 바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때는 상대방을 적대시 하고 비난하거나 주변환경을 탓하는 그릇된 행동을 하게 됩니다. 또한 자신에게 느껴지는 열등의식에 대해 적절하게 적응하지 못할 때에는 자신을 무가치한 사람으로 보거나,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비굴하고 왜곡적인 시각을 갖게 되며, 다른 곳에서 자신의 열등감을 보상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됨으로서 그릇된 일탈 행동을 유발하는 등 점차로 사회에 적응하기가 힘들어 지게 됩니다.
부모님께서는 지금 자녀의 행동을 단순한 투정으로만 간주하시지 말고, 좀 더 진지하게 바람이의 마음에 귀기울여 주시고 이해 해 주십시요, 그리고 바람이에게 청소년기의 신체적인 성장에 따른 변화와 그에 따른 적응상의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서 부모님께서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신다면 자녀도 자신감을 갖고 자신이 다른 친구들보다 모자란 것이 아니라, 좀 늦은 것이라는사실을 알고, 성장을 기다릴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신체적인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체적인 것 이외에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 주시고, 격려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평가할 때는 눈에 보이는 신체적인 외관이 아니라, 그 사람 됨됨이가 중요하고, 그 사람이 가진 잠재력을 어떤 식으로 키워나가고 있는가 하는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면 바람이가 느끼는 신체적인 열등감도 감소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심적인 성장도 할 것입니다. 바람이가 보다 폭넓은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십시요.
자료: 한국청소년상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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