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가 성형수술을 하겠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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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성형수술을 하겠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아이가 성형수술을 하겠다고 조릅니다. 딸 아이는 얼굴이 안 예쁘면 취직도 되지 않고 남자에게도 인기가 없다고 하면서 다른 엄마들은 나서서 병원에 데리고 간다는데 엄마는 왜 그러냐면서 막 대들더군요. 딸에게는 일단 안된다고 말해 놓았습니다. 딸은 나중에 자기가 돈을 벌어서 성형수술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요즘 젊은 세대와 어머님 세대간에는 의견이나 생각에 있어서 차이가 무척 많습니다. 성(性)이나 결혼, 직업에서부터 선호하는 옷차림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형수술도 그 중의 한가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마도 따님은 얼굴을 고친다는 것에 대해서 어머님 만큼 무겁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성형수술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는 것이 가능했을 것입니다. 물론 요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성형수술을 하는 것이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마치 물건을 살 때 더 예쁜 것을 고르는 것처럼 돈을 주고 얼굴도 고쳐서 더 예뻐질 수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게 되고 어떤 사람은 저렇게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까운 사람일수록 서로 다른 생각이나 의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녀가 성장할수록 생각이나 의견, 가치관에 있어서 부모와 차이가 생겨나는 것을 불가피한 일입니다. 자녀도 하나의 독립된 개체이기 때문이지요.
지금 어머님과 따님 사이에 갈등을 빚고 있는, 성형수술에 대한 의견의 차이도 세대차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넓게 볼 때 지금 어머님이 겪고 있는 문제는 이러한 세대차로 인한 갈등을 가정 안에서 어떻게 해결하느냐의 문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역시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태도일 것입니다. 처음부터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어떻게 해서 저런 생각이나 가치관, 태도를 가지게 되었을까를 이해하려고 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무엇에 대한 선호경향이나 태도, 가치관은 누가 옳고 그르다고 따질 수가 없습니다. 성형수술에 대해서 어머님이 거부감을 가지는 것도, 따님이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만 의견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가 공부를 해서 능력을 쌓는 것처럼, 성형수술을 포함한 노력을 통해서 더 아름다운 외모를 가꾸려고 하는 것도 자신을 발전시켜나가는 적극적인 방법 중의 하나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옳든 그르든 간에 실제로는 능력 만큼 외모를 중요시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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