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아이가 친구가 없어 걱정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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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6학년에 다니는 딸아이를 둔 엄마예요. 학교 갔다 오면 자기 방에만 있고,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어요. 나가 놀다 오라고 그래도 안 나가고 집에 있으려고만 해요.
제가 생각하기엔 딸아이가 너무 이기적인 것 같아요. 때로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거나 양보하는 것도 필요한데 딸아이는 전혀 그런 게 없어요. 그런 점 때문에 아이가 친구를 잘 못 사귀고 자꾸 소외되는 것 같아 걱정이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 딸 아이의 이런 성격을 좀 고칠 수 있을까요?
어머니 나름대로 아이가 친구가 없는 원인을 생각해 보신 것 같군요. 그런데 아이에게 구체적으로 확인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우선 아이가 혼자 있으려는 이유부터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기분이 안 좋은지, 무슨 일로 이렇게 짜증이 나 있는지를 부드럽게 자연스럽게 먼저 물어보셔서 아이가 자기 심정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보통 서로 주고받으면서 관계가 만들어지고, 유지가 되는데, 아이가 전혀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아이가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겁니다. 우선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십시오. 그래서 아이가 왜 친구가 없는지를 더 구체적으로 아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나가서 놀라고 강요하거나 왜 너는 친구가 없냐고 따지지 마시고, 아이가 자신의 속마음을 얘기할 수 있도록 편하게 대하십시오.
어머니의 얘기를 들어보면, 아이가 자신의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주위에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얘기를 하고, 상대의 얘기를 들어주고 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있으면, 친구들하고도 그런 상호작용이 이루어질 수 있을 텐데 말이죠. 그런 점을 감안하면, 아이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모님이 아이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 가족들과 함께 있고 싶지 않거나, 함께 있고는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게 막는 장애물이 있을 겁니다. 그게 무엇인지를 어머니가 파악하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머니와 아이의 관계가 어떤지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아이가 집에서 충분히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집에서 신뢰로운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밖에서 그런 관계를 맺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다른 것은 그대로 둔채 아이가 변화하기만을 기대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아이와 조금 더 친밀한 관계를 맺고, 아이가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게 해주십시오.
쉽지는 않을 겁니다. 시간이 꽤 걸릴 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지름길이 될겁니다. 아이가 그런 관계를 경험하게 되면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되면 차차 친구들과의 관계도 나아지겠지요. 조급해 하지 마시고, 조금씩 시도해 보십시오. 어머니 혼자 하시는 것보다 아이 아버지와 함께 하면 더욱 좋겠지요.
출처: 한국청소년상담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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