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가 물건을 훔치다가 들켰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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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물건을 훔치다가 들켰어요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친구와 함께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다가 들켜서 징계를 받아 교내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별로 부족한 것도 없고 꼭 필요한 것도 아니면서 그냥 친구 따라 호기심으로 그랬다고 하니 더 어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나쁜 친구들과 사귀어 물이 드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청소년 시기에는 호기심도 많고 때때로 충동적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또 그런 호기심이나 충동으로 돌발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고, 남의 물건에 손대는 실수로 이어지기도 하지요.
아이의 문제행동에만 초점을 두기보다는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하게 된 숨은 의도를 알고,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아이는 반항이나 혹은 자신이 의식적으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자신도 모르게 , 호기심이나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자신에게로 끌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지금 처해 있는 문제나 스트레스 상황에 대해 잘 살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힘겨운 스트레스로 인해 아이가 충동적으로 그런 행동을 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아이가 잘못을 충분히 알고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깨닫게 하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번 일로 아이에게 너무 죄책감을 갖도록 몰아가는 것은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아이는 점점 더 자신에 대한 비하나 불안정한 정서를 경험하게 될 것이고 부모님과의 관계 형성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테니까요.
이번 문제에 대해서는 부모님들이 더 이상 아이를 질책하지 마시고 조용히 지켜봐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이미 봉사활동 징계도 내려졌고 부모님들도 한 차례 아이에게 주의를 주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니 아이가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조용히 반성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부모님들의 걱정처럼 아이가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영향을 받을 수도 있으니 항상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고 관심을 기울여서 아이를 관찰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 선생님과 때때로 상의를 하시어 아이의 학교 생활에 대해 부모님들도 알고 계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건이 된다면 전문 상담 기관에 문의하여 개인 상담이나 가족 상담, 그리고 관련된 집단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이런 상담 프로그램을 통하여 아이가 건전한 자아를 가질 수 있고 또 정서적인 안정을 찾아서 문제 상황이나 스트레스에도 적절하게 대처 할 수 있는 훈련을 하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부모님들이 아이에 대한 무조건적인 공감과 지지, 수용적인 태도가 아이의 정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아이가 건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해 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 잊지 마시고 그런 마음으로 아이를 배려해 주십시오.
출처: 한국청소년상담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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