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HOME > 커뮤니티 > 청소년 고민상담 |
|
|
|
| 아이가 물건을 훔치다가 들켰어요 |
|
저는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둔 학부모입니다. 친구와 함께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다가 들켜 징계를 받아 교내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친구가 물건을 훔치는 동안 망을 봐주다가 함께 걸렸고 이번이 처음이고 평소에 별 문제 없이 지내던 아이이라서 가볍게 처벌을 받은 편이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고 놀라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별로 부족한 것도 없고 꼭 필요한 것도 아니면서 그냥 친구 따라 호기심으로 그랬다고 하니 더 어이가 없습니다. 함께 있던 친구와 다시는 만나지 말라고 다짐을 받았지만 24시간 아이를 따라 다닐 수 없는 일이고 어떡하면 좋을 까요?
청소년 시기에는 많은 변화를 겪게 되고, 특히 우리 나라 청소년들은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들은 이런 심리적인 불안정이나 스트레스에 의한 갈등을 경험하고 그것에 적절하게 대처해 나가면서 좀 더 성숙한 자아를 가지며 성장해 나가게 되지요.
아이의 문제행동에만 초점을 두기보다는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하게 된 숨은 의도를 알고,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아이는 반항이나 혹은 자신이 의식적으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자신도 모르게, 호기심이나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자신에게로 끌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로 인해 아이가 충동적으로 그런 행동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는 아마 지금 이번 일로 해서 많이 힘들 겁니다. 이럴 때일수록 부모님들의 배려가 특히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이가 잘못을 충분히 알고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깨닫게 하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번 일로 아이에게 너무 죄책감을 갖도록 몰아가는 것은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아이는 점점 더 자신에 대한 비하나 불안정한 정서를 경험하게 될 것이고 부모님과의 관계 형성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테니까요.
이번 문제에 대해서는 부모님들이 더 이상 아이를 질책하지 마시고 조용히 지켜봐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이미 봉사활동 징계도 내려졌고 부모님들도 한 차례 아이에게 주의를 주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니 아이가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조용히 반성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부모님들의 따뜻한 애정을 보여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부모님들이 언제나 지지적이며 수용적이고 또 아이의 편임을 보여주신다면 아이는 점점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충동적인 행동도 줄어 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부모님들의 걱정처럼 아이가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영향을 받을 수도 있으니 자연스러운 대화와 배려로 아이의 지금 상황이나 스트레스 등에 대해 잘 부모님들이 파악하고 계시는 것이 아이를 돕는데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교 선생님과 때때로 상의를 하시어 아이의 학교 생활에 대해 부모님들도 알고 계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건이 된다면 전문 상담 기관에 문의하여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이런 상담 프로그램을 통하여 아이가 건전한 자아를 가질 수 있고 또 정서적인 안정을 찾아서 문제 상황이나 스트레스에도 적절하게 대처 할 수 있는 훈련을 하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부모님들이 아이에 대한 무조건적인 공감과 지지, 수용적인 태도가 아이의 정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아이가 건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해 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 잊지 마시고 그런 마음으로 아이를 배려해 주십시오.
출처:한국청소년상담원 |
|
|
| |
|
| |
|
|
 |
다음글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