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이 약물 중독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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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입니다. 제 아들은 무척 공부도 잘하고 성실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집에 이유없이 늦게 들어오기 시작하고, 용돈을 터무니없이 요구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어느날, 아들 방 정리하다가 구석에 비닐봉지를 발견하였습니다. 그 안에는 빨대며 대롱 등이 들어있었고 부탄가스 빈케이스도 있었습니다. 너무 믿어서 마냥 자랑스럽고 성실해 보였던 우리 아들이, 약물복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중독자라면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아드님의 경우 10대이기 때문에 부탄가스나 본드 등의 흡입물질 등을 남용할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의 특징은, 술냄새가 안나도 꼭 주객처럼 비틀거리거나 가끔 횡설수설하고 대표적으로 눈동자가 풀려 있기도 합니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성적도 떨어지고 밤에 늦게 들어오고 하는 것도 약물을 남용하고 있다는 증거일수도 있지만, 이런 증상들은 다른 부차적인 문제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니 속단하시진 않기 바랍니다.
그러나 약물복용이 반복적인 습관이 될 때에는 빨리 손을 써야 합니다. 부탄가스 처럼 흡입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의심되시면, 눈이 충혈되었는지의 여부와 손이나 발 등의 작은 떨림과 같은 증상이 있는지를 살펴보시고, 부탄가스와 다른 흡입물질을 겸용할수도 있으니 혹시 옷에 묻어있을지 모를 흡입제를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약물을 끊기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흡입자의 끊고자 하는 의지입니다. 아드님께서는 평소에 무척 모범적이였기 때문에 부모님을 실망시키는 것이 두려워 말을 안할 수도 있고, 또는 혼날 것이 무서워 그런 모든 사실을 감추려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먼저 아드님을 안심시키십시오.
이제 아드님과 대화를 하기 시작하셨다면, 언제 약물을 사용했는지, 얼마나 되었는지, 그 약물은 무엇이었는지,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물어보십시오. 그 다음엔, 언제 특히 약물 생각이 나는지 어떤 것이 가장 큰 약물 유혹인자가 되는지 알아보시고, 그 당시에 약물이 어떻게 효과를 발휘하는지도 물어보십시오. 그렇게해서 약물에 탐닉하게 되는 이유를 알게된다면 약물 말고도 그렇게 효과를 내는 다른 대체품을 찾아보도록 노력하십시오. 즉 전념할 수 있는 취미같은 것을 말하는 거겠지요.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주위의 환경입니다. 즉 주위 친구들이 만약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그 친구들에게 어떤 핑계를 대서든지 멀어지도록 해야하며, 정신적으로 건전한 또래들을 만나게 하십시오. 청소년기의 또래란, 오히려 부모보다 더 큰 영향을 발휘할때도 있는 법이니까요.
그러나,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약물 재복용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재복용은 흡입자에게 더 큰 좌절을 주어 더욱 약물에 빠져들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단 의지가 생겼다면 치료와 상담은 병행하여야 재활의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좀 더 구체적인 정보다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한국 마약퇴치 운동 본부 서울 080-022-5115, 부산 080-522-5115, 인천 080-031-5115, 강릉 0391-645-6115 등으로 전화를 하시기 바랍니다.
제공: 한국청소년상담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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