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가 여자 속옷으로 자위를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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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제 속옷이 없어지는 것을 느꼈는데, 하루는 아들 아이 방에 제 속옷이 있는 것을 보았고, 정액이 묻어 있는 것이었어요. 이게 무슨 일인가 생각해 보니 아이가 여자 속옷으로 자위행위를 하는 것이었어요. 정말 놀라고 당황스럽습니다.
자위행위 그 자체는 신체적이고 생리적인 현상입니다. 요즘은 사춘기가 빨라져서 2차성징이 초등학교때 일어납니다. 초등학교 여자 아이들의 경우 초경을 하고, 가슴이 커지며, 음모가 나고, 남자 아이들의 경우도 밤에 잘때 몽정을 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성숙도가 빨라짐에 따라 자위행위도 중학교 때부터는 많은 아이들이 하고 있는 것이 관찰됩니다.
하지만 어머님이 놀라신 것은 자위행위 자체가 아니라 어머님의 속옷, 여자 속옷으로 자위행위를 한다는 사실이겠지요. 아직은 그 행동의 심각성이나 정도, 빈도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이 행동이 비정상적인 성행동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적인 반응, 흥분 상태가 사람과 사람 간의 애정관계가 아닌 비정상적인 대상이나 상황에 의해 성적으로 흥분될 때 성장애, 성도착증이 있다고 말합니다.
성도착증의 유형으로는 첫째, 여성물건애나 의상도착증을 포함하는 비인간 대상에 대한 성적 흥분이나 선호, 둘째, 가학증이나 피학증 같은 괴로움과 굴욕감이 포함되는 상황에서의 성적 흥분이나 선호, 세째, 노출증, 관음증, 성행위를 거부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만 성적으로 흥분하는 경우 등 세가지 큰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 유형이 아드님이 하는 행동과 약간의 유사한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데, 여성 물건애는 무생물체에 의해서 성적으로 흥분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남자들은 여자들이 입는 속옷에 의해서 어느 정도 성적으로 흥분될 수 있습니다. 이는 정상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성과의 관계에서 사랑을 경험하기 보다 여성의 물건, 머리카락이나 속옷, 부츠, 스타킹 등에 과도한 애착을 갖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여성 물건애는 일반적으로 아동기부터 나타나게 됩니다. 이들은 특히 자위행위를 하는 동안에 이 물건들을 가지고 성적인 상상을 합니다. 대부분 남자에게서 이 장애가 나타나며, 여성물건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이런 문제 행동 때문에 죄의식과 수치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울증과 불안, 두려움, 고독감등을 호소하고 문제가 더 나아가서는 이런 물건들을 모으기 위해 상습적으로 도둑질을 하여 경찰에 검거되기도 합니다.
아드님의 행동을 관찰하시면서 단순히 호기심으로 여성의 속옷에 관심을 갖고 성적 흥분을 갖는 것인지 아니면 행동상에 여성의 물건, 예를 들면 팬티 등의 속옷이나 스타킹, 부츠 등에 과도한 애착을 갖고 있는지 살피셔서 이상한 행동이 습관적으로 계속 관찰될 경우 전문의와 상의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기사제공:한국청소년상담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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