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를 할 때 항상 음악을 듣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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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는 공부를 할 때 항상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합니다
저희 아이는 공부를 할 때 항상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를 합니다. 음악을 들어야만 공부에 집중이 잘 되고 음악을 듣지 않으면 정신이 산만해져서 공부가 더 안 된다고 말을 합니다.
며칠 전에는 아들의 카세트를 몰래 숨겨 놓았다가 아들이 너무나 거세게 항의를 하는 바람에 다시 돌려준 적도 있었습니다. 저로서는 저희 아들의 태도가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부모님들 중에는 자녀가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것에 대해 못마땅해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자녀가 공부는 시늉만 하고 있고 음악이나 듣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계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동시에 공부를 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게 보이지만 실제로 음악을 들음으로써 집중력을 높이는 학생들이 적지 않게 있습니다. 기분 좋은 자극을 주면 사람은 기분 좋은 표정을 짓고 기분이 좋아지면 감정 정서도 안정되고 마음의 긴장도 풀려서 정신이 통일되고 사물을 생각하는 능력도 부드럽게 됩니다.
어떤 전문가들은 음악이 공부의 단조로움이나 싫증을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고 주위의 소음이나 머리 속의 잡념 등을 잊게 해주는 자극 차단물의 기능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음악을 좋아하는 학생은 이를 이용해서 공부에 쉽게 몰입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음악광'인 학생은 음악을 들으면 오히려 음악 쪽에 주의가 집중되어 중요한 공부가 소홀해지게 되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음악이 다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음악 치료사들은 록이나 랩 같은 음악은 정신상태를 흥분시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특히 국어나 영어와 같은 어학 공부를 할 때 가사가 있는 음악을 듣게 되면 그 가사에 귀를 기울이게 되어 문장의 뜻을 이해하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가 공통적으로 권하는 음악은 서양의 클래식 음악과 국악 또는 잔잔한 우리 가곡 등입니다.
참고로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청소년들이 공부하는 데에 있어서 도움이 될만한 음악 중에서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긴장 이완에 도움이 되는 음악에는 시벨리우스의 <슬픈 왈츠>, 알비노니의 <아다지오>등이 있고, 불안감을 덜어주는 음악으로는 요한 스트라우스의 <비엔나 숲속의 이야기> 등의 왈츠류,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등을 들 수가 있습니다. 공부를 할 때 두뇌의 활동을 촉진하는 음악으로는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포레의 <파반느>, 슈만의 <트로이메라이>등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집중력이 없을 때 하이든의 <현악 4중주곡 제17번 F장조>와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22번 E단조>, <현악 5중주곡 제 5번 D장조>을 들으면 집중력을 일으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일반적으로 가사가 없고 비트가 적으며 템포가 너무 빠르지 않은 음악들이 공부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음악들이 모든 사람에게 똑 같은 효과를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을 합니다.
부모님께서는 자녀가 공부하면서 음악을 듣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시고 무리하게 자녀를 야단치시는 것 보다는 자녀가 어떤 음악을 주로 들으면서 공부를 하는지, 음악을 들으면서도 공부에 집중을 잘 하고 있는지를 우선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를 하기 때문에 자녀의 성적이 계속해서 떨어지거나 공부하는 시간에 비해 성적이 좋지 못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녀가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것을 허용해 주셔서 자녀가 공부할 때에 마음을 편히 가질 수 있도록 하신다면 더욱 좋겠지요.
기사제공:한국청소년상담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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