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감, 두 사람의 마음 잇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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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잠시 tv 채널을 돌리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엄마는 내 마음을 알아?"라며 울먹이는 장면이 있었다. 왜 자신의 마음을 그렇게 이해하지 못하냐며 엄마에게 속상함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이렇듯 서로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공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여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
부모가 자신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속상해하기도 하고, 연인이 함께 와서 서로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호소하기도 하며, "선생님, 여기서는 제가 돈을 내고 얘기를 하는 것이니 진지하게 잘 들어주실꺼죠?"라며 미리 확인까지 하는 환자 분도 있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은 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다. 공감이란 다른 사람이 어떤 마음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인정해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공감을 잘 하고, 관계를 잘 만들어갈 수 있을까?
"마르코야코보니"라는 사람에 의하면, 우리의 뇌 안에는 거울 뉴런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을 자신의 거울 뉴런을 통해서 보면서 그 사람의 마음을 거울 비추듯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이러한 거울 뉴런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얼굴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소리를 지르면 거울 뉴런을 통해서 그 사람이 화가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거울 뉴런도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훈련하고 개발해야 하는 것이다. 태어날때부터 공감을 잘 하는 사람은 없다. 충분히 공감을 받아온 경험과 상대방을 공감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공감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상대방에 대해 알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한 진지한 관심이 필요하다. 상대방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그리고 어떤 마음일지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마음 말이다.
부모들이나 연인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자신의 입장에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다.
혹은 자기 중심적이라서 다른 사람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틀 안에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경우에도 공감이 어려워진다. 애인을 사랑하면서도 애인의 힘든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이 느낀 서운함에만 매달려 애인을 힘들게 하는 경우처럼 말이다
공감받고 싶은가? 혹은 다른 사람을 공감하지 못해서 관계에 어려움을 경험하는가?
내 입장을 고수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에게 진지한 관심을 갖는 것에서부터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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