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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점 1그람의 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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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7일, 한국의 스티븐 호킹! 이상묵 교수가 미국 포든사와의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기사가 났다. <이상묵 교수는 2006년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지질조사를 하던 중 차량 전복사고로 전신마비가 됐으며, 동승한 제자 한 명이 숨졌다. 이에 이 교수 측은 "안전벨트를 했지만 차량 지붕이 무너져 피해를 입은 만큼 제조사에 잘못이 있다"며, 지난해 4월 포드사를 상대로 치료비와 정신적 피해 보상 명목으로 469만 달러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포드사는 이에 대해 "차량 지붕이 무너지기 전에 이 교수가 척추에 손상을 입었다"고 반박해 왔다. 한편 숨진 제자의 유족은 2008년 사고 차량을 운전한 이 교수와 서울대, 미 캘리포니아 공대(Caltech), 포드사 등을 상대로 2000만달러(약 218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지만 2009년 소를 취하했다고 서울대 관계자는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이 기사를 전해 듣고, 가슴이 뜨거워졌다.
한국의 스티븐 호킹! 이상묵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포드사와의 소송에서 이겼다. 약 40억을 배상하라는 미국 법원의 판결이 났다. 그는 2006년 미국 지질조사 도중에 자동차가 전복되면서 사랑하는 제자를 잃었고, 자신은 손끝 하나 움직일 수 없는 전신마비가 됐다. 하지만 5개월만에 다시 강단에 서는 기적을 일으켰다. 뇌와 심장이 살아있어서 감사하다는 교수는 현재 40퍼센트의 호흡량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그가 쓴 책. <0점 1그람의 희망>. 그의 말이, 다쳐서 얻은 희망은 0점 1그람이 아니라, 0점 1톤도 더 된다면서 사고 후에 <더 큰 세상에 눈을 떴다>고 말했다. 책에서도 그런 말을 했다. <하늘이 자신을 돌려보낸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누는 삶에 대해 생각했다. 아직 완성하지 못한 과학자로서의 꿈도 남아 있었다. 사고를 당하고 하늘이 모든 것을 가져갔지만, 과학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들은 남겨 놓았다. 생각할 수 있고, 말할 수 있으며, 뺨을 움직이고 입김을 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이라 여겼다. 무게로 따지면 0.1그램도 안 될 것 같은 그 희망에 모든 것을 걸었다. 그러자 예전에 미처 깨닫지 못했던 삶의 보석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매순간 매순간이 하늘이 내린 선물이었다. 하늘은 모든 것을 가져가고, 희망이라는 단 한 가지를 남겨 두었다. 그리고 희망을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의 긍정에 대해 배웠다. 삶의 이유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컴퓨터 마우스를 손대신 입으로 호호 불어서 사용하고 있고, 턱과 뺨으로 휠체어를 움직이는 이상묵 교수. 올해 마흔아홉. 그는 <44년 동안 정상인으로 살아 봤으니, 나머지 인생은 조금 다르게 살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그의 주머니 속에는 좌절이란 건 한 톨도 없고, 희망으로만 가득 차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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