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염과 천식은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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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은 흔히 감기로 오해되기 쉽습니다. 기침이 심해 감기약을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천식을 일찍 치료하지 않을 경우 만성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따라서 증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감기에 걸려 자주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거나 밤에 잠을 자다가 심한 기침으로 잠을 설치면 천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또 운동 후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거나 기침이 나고 공기 중 알레르겐이나 매연을 맡으면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며 기침이 심해지지 않는지 유심히 관찰해야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흔히 증상이 나타날 때만 치료하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알레르겐이 없어지거나 적어지는 시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서 다 나은 것으로 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 안의 염증이 남아있기 때문에 쉽게 재발하곤 합니다.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거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발작적인 재채기가 있거나 코막힘, 코 간지러움증, 콧물이 흘러내리거나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이 있으면 의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왜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이 발생하는 것일까요. 신체 외부에서 알레르기 원인 물질인 꽃가루, 동물의 털, 집먼지 진드기 등이 몸으로 들어오면 사람의 몸은 여기에 반응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보통 사람들보다 이 물질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일으킵니다. 이때 나타나는 신체의 이상이 바로 알레르기 질환입니다. 기도(목)가 알레르겐에 민감하게 반응, 염증을 불러일으켜 호흡이 곤란하게 되면 천식이, 코의 점막이 반응하게 되면 알레르기 비염이 됩니다.
흔히 천식과 비염을 따로 치료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질환은 같은 유발물질(알레르겐)과 염증 과정을 가지고 있고 목과 코가 하나의 기도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경우 동시에 일어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실제로 천식 환자의 80%가량이 알레르기 비염을,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40%가 천식을 앓고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천식으로 발전될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3배 이상 높기도 합니다. 또 천식 환자의 77%가 질환을 앓기 전 알레르기 비염을 경험합니다.
따라서 천식 진단을 받을 경우 알레르기 비염의 동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천식, 알레르기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의 기본 치료 원칙은 알레르기를 유발하거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알레르겐)을 밝혀 원인 물질을 피하는 회피 요법입니다. 공기 중의 먼지가 환자의 알레르겐이라면 공해가 심할 경우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 외출 시 모자와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합니다.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 환자의 알레르기라면 이불이나 베개, 소파 등 침구류의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를 없애도록합니다. 60도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을 하거나 전용 섬유청정제(아토세이프)에 담가 세균 및 진드기를 제거해야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알레르겐 회피만으로는 코와 기도의 염증 증상을 완전하게 낫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적절한 약물 치료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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