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를 존중하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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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위그루족이 독립하려고 유혈시위를 벌이다 156명의 사상자를 냈다는 국제뉴스를 보며 잠깐 생각에 잠겼다. 인터넷에서 그들의 참상을 담은 동영상을 보면서 너무 참혹한 광경에 한없는 연민과 슬픔을 느꼈다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중국 서쪽인 그 지역을 여행한 사람들은, 수십시간 기차를 타고 가도 끝없이 평지가 펼쳐진 그곳에 대한 특별한 기억을 갖고 있는 듯하다. 허허벌판 사막에 끝없이 난 길을 달리고 철길을 달리다 만나는 그곳의 독특한 풍경이 관광객들의 마음에 남는다는 것이다. 열시간 넘게 밤열차를 타면서 보았던, 그곳 빽빽이 별이 들어찬 밤하늘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신장성은 지하자원도 많고 중요한 자원인 석유가 나기 때문에 절대 독립시킬 수가 없는 입장일 것이다. 그 광활한 지역에 석유가 매장돼 있지만 중국은 조금씩만 채취하고 미래를 위해서 그냥 둔다고 한다.
그곳에 사는 위구르족은 대부분의 중국인들과 달리, 외모도 중동인처럼 생기고, 종교도 회교요, 언어도 그들 언어를 쓴다. 관광객들이 오면 반길 만도 한데, 그러나 위그루족은 관광객들이 오는 것을 내심 반기지는 않는다고 한다. 정작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지만 그 수익은 중국정부에서 다 가져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주 달콤한 과일이 나고, 특별히 질이 좋은 견과류를 생산하면서 그들은 행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그들은, 목숨을 내놓으며 총부리 앞에 덤벼들었을까.
심한 차별과 무시를 견딜 수 없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정부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를 이끌면서 강하게 다스리고 있다. 국가로서는 50개가 넘는 부족을 다 하나로 통합시켜야 할 것이다. 독립시켜주기 시작하면 티벳이나 내 몽고 등 줄줄이 독립시켜야 하고, 그러면 중국의 의미가 없어진다고 여길 것이다. 그러나 그 큰 나라를 하나로 만든다는 불변의 원칙은 이해한다 해도, 종교도 회교요, 외모도 중국한족과는 다르고, 유목민인 그들을 너무 '다르다'고 소외시킨 것은 아닐까.
어느 사회에서든, 차별과 무시는, 사람을 견디지 못하게 한다. 타인의 취향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지 말라고 하지 않는가. 그게 현대를 사는 지혜라고 말이다.
국제사회에서든, 나라 안에서든, 사회든 또 가정에서도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 그것은 이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돼 있다. 부모 자식간에도, 부부 사이도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오히려 하나가 되는 지름길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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