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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리적인 사고를 위한 훈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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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나 소개를 받는 자리에서 이성에 대한 판단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초라고 하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이 판단이란 둘이 사귀고 어쩌면 결혼까지도 이어질지도 모르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판단임에도 불구하고 불과 몇 초 안에 결정되는 것은 절대 논리적이지 않다. 이런 식의 순간적인 판단을 직관이라고 한다. 직관은 위기에 처했을 때 빨리 결정을 하기위한 인간의 방어기제이다. 직관은 아주 사소한 단서를 가지고도 확실한 판단을 내린다. 예전에는 이런 판단이 의미가 있었다. 원시인들이 동굴 속에서 잘 때 만약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 일단 잠에서 깨어 도망치거나 싸울 준비를 하는 것이 공룡 같은 큰 파충류와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 소리가 위험스럽지 않은 낙엽이 떨어지는 소리였는가 공룡이나 다른 동물의 침입을 알리는 소리인지 일일이 판단하고 대처하다가는 생존률이 많이 떨어졌을 것이다. 이처럼 사소한 단서를 가지고 전체를 판단하는 것이 직관이다. 창조나 새로운 도약은 이 직관적인 사고를 기초로 발달한다. 이러다보니 당연히 실패가 많다.
이와 반대로 논리는 근거를 찾는다. 논리적인 생각은 근거의 검증을 거쳐 근거와 일치할 때만 의미가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논리적 사고는 속도가 느리지만 대신 깊이가 있다. 논리적 사고는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생각의 방식이 아니다. 논리적 사고는 정확한 판단이 필요할 때 해야 하는 생각의 방식이다.
논리적인 생각을 하려면 먼저 생각을 많이 그리고 여러 번 해야 한다. 생각이란 기분이나 주변상황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라 생각이 바뀔 수 있다. 쉬운 예가 밤에 쓴 연애편지를 아침에 다시 볼 때 나타나는 생각의 변화일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자기 판단이나 결정을 검증해 본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뭔가 잘못되어도 정확히 분석해보지 않기 때문이다. 머리 속의 생각과 눈앞에서 펼쳐지는 현실은 너무 다르다. 머리 속의 생각이 현실에서는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살펴보고 수정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치료할 때 보게 되는 인지왜곡은 거의 원인을 잘못 찾거나 이분법적인 단순한 생각이라고 잘라말할 수 있다. 공부를 너무 잘해서 부담스러운 학생이 친구에게 다가가는 방식으로 공부를 잘해서 계속 일등을 하려한다든가, 누군가 내 말을 적극 찬성하지 않으면 반대한다는 식의 생각이다. 이 두가지 인지왜곡만 없어도 행복해질 사람이 많아 보인다.
요즘은 특히나 감성과 시각적인 것을 중시하다보니 논리가 약해 보인다. 어른들부터 되는 대로 확 저지르지 말고 차근차근 생각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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