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이 중요한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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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떤 경험을 했을 때, 그 현실자체보다는 생각이 더 크게 작용하는 예도 많다. 어떤 일을 겪으면 그 일을 현실과 생각을 섞어서 받아들인다. 남자들은 여자들이 친절을 베풀면 단순히 그 친절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저 여자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착각을 한다는 식이다. 이렇게 하나의 경험을 현실과 왜곡을 뒤섞어서 받아들일 때, 현실보다는 왜곡이 더 영향력이 크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심리적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들고 오는 문제들은 큰 사건도 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일상적인 사건들 때문에 괴로워하는 경우도 많다. 일상적으로 평범하고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현실에서 강한 감정이 생긴다면 그 감정은 현실이 아니라 왜곡된 생각 때문에 생겼다고 봐야 한다. 다른 사람의 눈빛 하나로도 상처받고 기뻐할 때 그 눈빛 자체가 아니라 그 눈빛에 담긴 의미 또는 해석이 더 중요한 건 당연한 일이다.
둘째 큰 사건이 있어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방식도 다르고 이차적인 영향도 다르다. 비슷한 일인데도 사람마다 다르다면 왜곡된 생각이 더 큰 영향을 발휘하는 것이다. 실패나 상실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각기 다르게 느끼고 다른 결말을 맞이하는 수많은 사례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셋째 왜곡된 생각은 강한 감정과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현실에 비해서 더 강한 감정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마련이고 그 결과 현실자체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친다. 거절에 대해서 아픈 상처가 있는 사람들은 무시해도 좋을 만한 사소한 거절에도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큰 상처를 받는다.
넷째 현실에 대한 대응은 현실적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영향이 없다. 그러나 인지왜곡에 따라서 대응을 하게 되면 그 상황에 안 맞고 매우 부적절하게 보인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서 튀는 모습을 창조해 내는 것이 인지왜곡이니까 왜곡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더 클 수 밖에 없다. 만약 부담스런 사람을 만났을 때, 가볍게 인사하고 넘어가면 부담스런 사람을 만났다는 현실은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 사람을 보고도 피해갔다든가, 인사를 했는데 안 받는다면(저 사람은 내가 인사를 해도 안 받을 것이라는 식의 인지왜곡이 있어서) 두 사람 관계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이다.
이렇듯 세상사 큰 일도 많긴 하지만 마음 먹기에 따라서 더 나빠질 수 있다. 반대로 마음을 잘 먹는 방법을 익히면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마음도 잘 먹어야 체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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