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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별을 경험한 분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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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어>라는 단어 앞에 ‘우리’가를 집어 넣으면 사랑이 시작되는 거고 ‘내가’를 넣으면 이별이 시작되는 거라고 한다.
음미해볼수록 그럴듯한 말이다. 처음에 사랑은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옆에 들떠서 시작이 되지만 그 끝 모습은 쓰라림과 회한과 눈물을 남긴다.
최근에 방송에 신청이 많은 <알리>라는 가수의 노래<365일>은 이렇게 이별당한 사람의 심정을 노래하고 있는데 이별 첫날은 아무 생각이 안 나고, 심지어 자유롭게까지 느껴졌는데 둘째 날, 셋째 날, 그리고 일주일이 될 때까지 눈물만 나고 잠도 못자고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 가사들이 모두 자신의 얘기 같고 헛헛함을 달래려고 먹어도 봤다가 또다시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내용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고 난 후 일년동안의 심정을 그린 노래인데 아마도 자신들의 얘기 같아서 신청이 많은 것 같다.
최근에 장동건, 고소영의 핑크빛 열애설도 있었지만 반면에 오래 사귀어온 하하와 기상캐스터 안혜경의 결별소식 역시 오랜 연인이었던 김주혁과 김지수의 이별 소식도 전해져왔다. 일반인들이야 그냥 자기네들이 헤어지면 그만이지만, 연예인들 경우에는 본인들의 심경과는 무관하게 여기저기에서 떠들어대고, 간혹은 방송국 복도나 분장실에서 마주치기도 하는 등, 복잡 미묘한 상황들을 훨씬 자주 접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사랑했던 사람도 이별하게 되면 당시에는 정말 죽을 것 같이 아프고 고통스럽지만, 결국에는 시간이 약이더라는 게 인생을 제법 산 사람들의 한결같은 얘기이다. 그러므로 처음에 그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어떻게 잘 보내면서 상처가 치유되기를 기다리는가 하는 게 관건이다.
우선 몸이 바빠야 한다. 미친듯이 운동을 해본다거나, 비슷한 처지의 동성친구를 만나 영화를 보기도하고 수다를 떨기도 하고...아님 보다 적극적인 방법은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사랑을 찾아나서 보든가. 그러나 처음에는 그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석달, 육개월, 일년, 삼년 지내다보면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질 때가 반드시 온다. 그래서 인간은 살게 되어있다. 그러므로 지금 뼈아픈 이별을 경험했다고 하더라도 부디 절망하지 말기를...
사랑의 상처는 진주라고 한다. 원망하고 저주하면 내 정신건강만 나빠지니까, ‘그래, 돈 주고도 못살 경험과 추억을 얻었으니 이제 됐다‘라고 생각하자. 한때 즐겁고 감미로운 추억이 있었으니 그걸로 충분하며, 우리 두 사람은 인연이 아니었다라고 생각해보자.
최근에 읽은 책 ‘심각하지 않아’의 저자 <쥬스턴 레비>는 현재 프랑스 영부인이 된 가수출신 부루니에게 남편을 뺏긴 처절한 경험을 책에 쓰고 있는데, 시아버지의 애인이었던 부루니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기고 약물중독 상태까지 갔지만 결국 진정으로 자신을 생각해주는 편한 남자를 만나 잔잔한 일상으로 복귀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이젠 전남편을 미워할 수 있는 에너지조차 남아있지 않으며,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게 무엇인지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부르니는 다시 그 남자를 버리고 사르코지에게 갔지만...
이별한 모든 분들에게 결국 시간의 세례를 견디는 수밖에 없다고 다시금 말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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