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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심하고 안일한 행정 누구 탓을 하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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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시설관리공단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안산사계절 눈썰매장을 개장한다고 지역 신문 기자들을 초청하여 기자회견을 가졌다.
상황실 운영에 대한 홍보는 물론 각 부서별로 직접 전화통화를 시도하여 화상으로 근무상황을 점검하는 등 비교적 우수한 면을 보여 주었다.
필자는 이에 앞서 지난 12월 8일 눈썰매장을 방문, 운영 실무자에게 홍보 해줄 것을 제의했으나 홍보전담자가 있으니 대답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설명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미 3년째 안산인터넷뉴스를 통해 홍보기사를 작성해온 터라 당연히 반길 줄 알았던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이어 다음 날인 9일 오전 시설관리 공단의 홍보담당자에게 서부뉴스 지면을 통해 눈썰매장을 홍보하겠다고 했으나 이 또한 절대 하지 말아 달라는 간곡한(?) 부탁과 함께 입장을 살펴달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물론 언론이 지역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에서 제의한 홍보는 번번이 거절당했고 이유인즉 다른 언론매체에서 광고독촉을 받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달았다.
물론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판단에 본보가 사계절 눈썰매장 개장시기에 맞춰 홍보를 하는 이유는 본보의 배포 지역이 안산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인 시흥과 광명까지 배포되므로 눈썰매장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을 했고 광고비와 무관하게 진행하겠음을 알렸다.
하지만 답변은 여전히 홍보거절을 고수했고 대외적으로 알려야 할 업무를 외려 감추기에 급급하는 모습은 측은지심까지 느끼게 했다.
하지만 서두에 어필한 10일 오후 12시 김현준 안산시시설관리 공단 이사장의 지역신문 기자단 초청에서 상황실 홍보를 마치고 오찬자리가 마련되었으며 이 자리에서 김 이사장에게 직접 의논했으나 이 또한 알아보겠다는 답변만 있을 뿐 3차례의 확인전화에 답변조차 없었다.
본보의 편집 시간상 금요일인 11일이 지나면 개제여부에 대한 확답을 받을 시간이 없는 관계로 부속실의 직원에게 통보를 요청했으나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을 뿐이다.
이렇게 하고도 시설운영이 적자니 흑자니 할 수 있는지, 언론인의 수차례 홍보제의조차 마이동풍으로 응대하는 관리자나 담당자들이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다는 말이 선뜻 믿음이 가질 않았다.
유구무언의 현상에 대해 11일 퇴근 시간 직전 눈썰매장의 해당 부서장인 체육시설 팀장에게 홍보제의를 최종 제의 했으나 이 또한 홍보 담당자에게 알아보고 연락 준다는 답변만 있을 뿐 13일 편집마감 시간인 오후 11시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는 실정이다.
지역 언론인의 대표가 마치 광고를 하지 못해 안달하는 광고사원보다 무안한 상황이 전개됐지만 사적인 감정 보다는 무상으로 홍보를 하겠다고 해도 이렇듯 질겁하는 현상에 한심하고 안일한 행정의 일면을 확인하게 됐다.
물론 이 글이 대외적으로 서부뉴스와 안산인터넷뉴스의 허접한 모습으로 비춰질지는 알 수 없으나 지역 언론을 활용할 줄 모르고 행여나 타 언론에서 광고비 청구라도 할 것이 두려운 소신 없는 행정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나서길 권해 본다.
필자는 광고비용이 목적이 아니라 배포지역이 넓은 관계로 시의 시설을 알리고자 함을 분명히 알렸으며 비용부담에 대해 타 언론사에도 무가임을 통보하겠다고 했음을 전제했다.
이사장에서부터 관리자와 홍보담당은 물론 부속실 직원과 현장의 실무진까지 한결같은 무사안일주의로 보여준 이번 사례는 지역 언론의 현주소와 사소한 잡음이라도 일단 피하고 보자는 대표적인 실 예로 남게 됐다.
필자는 안산이 경기도 어느 지역 보다 살기 좋은 도시, 타 지역에서도 동경하는 도시가 되기를 희망하며 듣기 싫은 소리라고 뒷전에서 험담하기 보다는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연구하고 노력하는 개방적인 기관이 되기를 바래본다.
필자는 시설관리공단이 설립되기 이전 시점부터 현재까지 약 130건의 홍보기사를 통해 공단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홍보한 바 있다. 물론 아무런 댓가 없이 보도했던 이유는 본보가 공론이기 때문이며 공익을 추구하는데 목적을 두었기 때문이다.
늘 자화자찬 자기도취에 빠진 공단을 벗어나 외부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볼 때를 감안해야 할 것이다. 언론인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은 것은 그럴 수 있다 치지만 시민의 말 만큼은 소중히 듣고 개선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김균식
상기 기사는 주간신문 서부뉴스 12월 21일자 와 포털싸이트 daum(뉴스-안산), 오마이 뉴스에도 함께 보도되어 언론의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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