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간 사랑 받았던 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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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하니> 이진주 작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마라톤하면 생각나는 사람은 물어보면 누구라고 대답할까? 많은 이들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대회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 1992년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을 오르며 한국 마라톤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황영조 선수, 그리고 '봉달이형'으로 불리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를 꼽을 것이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유년시절을 보낸 국민이라면 그 유명한 '빛나리중학교' 여자 육상 선수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바로 "하늘 땅만큼 엄마가 보고 싶음 달릴 거야" 노래 부르던 '하니', 부릅뜬 두 눈과 굳게 다문 입술, 악바리 '하니'를 기억할 것이다.
- 서울 강동구 성내중학교 육상부를 실제 모델로 그려낸 <달려라 하니>를 강동구의 문화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첫 번째 행사로 '하니와 함께하는 걷기대회'가 열렸는데 소감은?
오늘 하니가 강동구 주민들과 함께 하는 첫 번째 행사인데 봄 비로 인해 연기된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다. 하지만 푸른 5월 더 많은 어린이와 주민들을 만나기 위한 하늘의 애꿎은 방해로 생각해야 겠다. 강동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하니가 국민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올해로 만화 방영 20주년이 되는 해인데, 강동구에서 하니를 강동대표 문화 캐릭터로 육성해 천호대교 건너 하니거리, 하니광장, 하니공원이 조성된다니 참으로 기쁘다. 아직도 성내동에서 아내, 두 딸과 함께 하니가 살고 있는 동네를 지키며 살고 있는데 집안에 큰 경사다.
- '하니'를 강동구 대표 문화 캐릭터로 조성하는데 바라는 점이 있다면.
미국·일본의 경우 만화 주인공을 주제로 한 캐릭터 상품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경제적 활용도가 뛰어나다. 한국의 경우도 이를 벤치마킹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세계로 수출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단순 전시행정 수준의 하니 브랜드가 아니라 하니를 통해 지역 학생들과 하니와 함께 유년시절을 보낸 대한민국 국민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희망공장'이 되길 바란다. 특히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준비가 한창이 가운데 이를 연계한 브랜드 육성도 권장하는 바이다.
- 하니가 벌써 23살 숙녀가 됐다. '하니' 외에 여러 작품에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유독 '하니' 사랑이 유별난 것 같은데.
하니 아빠로서 어른이 된 하니가 강동구 주민등록증을 갖게 된 것이 신기하고 대견스럽다. 하니도 이제 다 컸다. 시집보내야 할 때가 다 된 것 같다. 세월이 많이 흘러도 아직도 우리 국민들은 하니를 귀여운 빛나리중학교 학생으로 기억하고 있을 거다. 그리고 하니가 워낙 국민적인 사랑을 받다 보니 제 많은 작품에서 주인공들이 기가 죽은 것 같다. '8동 808호 맹순이', '오추매의 빵점 일기', '오추매의 사춘기 일기' 등이 그 대표적인 주인공들이다. 하니만큼이나 제겐 소중하고 똑같은 자식이다.
- 올해로 만화 <달려라 하니> 방영 20주년이 됐다. 후속편은 언제쯤 만날 수 있는지.
<달려나 하니> 후속 26부작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다. 2011년 대구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개최되는데 하니 이미지와 참 잘 맞아 떨어진다. 그래서 후속 작품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에도 제격으로 작가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제작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받은 국민들의 풍성한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멋진 작품 들고 조만간 찾아뵙겠다. 앞으로 하니가 강동구를 대표하는 '홍보대사'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재간둥이가 되게끔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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