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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꿩 대신 닭이라도 괜찮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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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켄지라는 사람이 쓴 ‘고집 센 아이 한계 정하기’라는 책에 보면, 삶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결혼을 하고, 자기 사업을 운영해보고, 말 안 듣는 아이를 가져보면 된다고 한다.
누구나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을 위해 결혼도 하고 사업도 하는 것이며, 아이도 갖는 것인데, 이 세 가지가 사람에게 그렇게 좌절을 준다고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아마도 이 세 가지 일이 인생에서 가장 기대를 갖고 시작했다가 가장 큰 실망으로 끝나는 일들이 아닐까?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 것처럼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기 마련일 것이다.
사실상 살다보면 위의 세 가지 말고도 자신이 뜻대로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람들은 누구나 경제적 풍요로움, 원만하고 만족스러운 관계,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가정 생활을 꿈꾼다. 반면 현실적으로 100% 만족할 만한 환경에서 지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 이유는 돈이 많아도 자신이 원하는 만큼 많기는 힘들고, 또 돈이 많다고 해도 그것이 꼭 자신이 원하던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며, 특히 사람과의 관계는 자기 뜻대로 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일이 잘 안 풀리는 경우야 말할 나위도 없지만 잘 풀린다고 해도 기대치가 높아지면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였을 때나 세계 10 위권의 부유한 나라가 된 지금이나 행복도가 환경의 변화 정도에 맞게 향상된 것 같지는 않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다. 즉 자신이 목표하던 것을 가지지 못했을 때 그것에 집착해서 좌절하고 힘들어하기보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다른 것을 통해서 만족감을 얻는 것이다. 요즘에는 야구 코치들도 선수의 단점을 찾아 고치려하기 보다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식으로 선수를 지도하는 방향이 바뀌었다고 한다. 생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불만에 가득찬 부인이 있다. 아무리 속을 끓여도 남편이 바뀌지는 않는다. 그 대신 남편이 돈을 많이 벌어오지 못해도 성격이 무난한 것에 만족하고, 아이들이 공부를 좀 못해도 큰 문제없이 지내는 것에 만족하는 것, 이것이 바로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마음 편하게 지내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쉽게 되지도 않는다. 또한 이런 현실의 무조건적 수용이 지나치면 자신의 삶에 안주하게 되고 발전이 없을 수 있으니 이것 역시 적당한 타협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흔히 만족스런 삶을 살기 위해 삶의 조건을 바꾸려 한다. 하지만 직장, 배우자나 집이 달라진다고 해도 그 환경 속에 사는 사람의 마음이 그대로라면 아무 것도 달라질 수 없다. 삶의 조건을 바꾸려는 노력을 한 30%만 떼어서 받아들이는 마음을 바꾸는데 써보면 어떨까? 아마 삶이 훨씬 더 부드럽게 다가올 것 같다. 삶의 만족도 기술이 필요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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