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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격으로 인하여 고민하는 당신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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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누굴 닯아서 성격이 이 모양이니? 당신과 성격이 안 맞아서 못 살겠어.. 저 사람 성격 하나는 좋아.." 등 대인 관계나 일상 생활에서 "성격"은 빠질래야 빠질 수 없는 단골 메뉴이다.
성격은 우리 삶에서 오랫동안 형성되어서 몸에 배었기 때문에 잘 변하지 않는 특성을 의미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나의 욱하는 성격, 배우자의 까칠한 성격을 그대로 참고 살아야 하는 것일까? 과연 성격이 바뀔 수 있는 것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성격이 무엇이고 바뀔 수 있는 것인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성격이란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그 사람에게 존재해온 특성이다. 성격은 성실성/나태함, 정직성, 충동성, 사교성, 냉정함/온화함, 신뢰성, 신뢰하는 성격/불신 같은 식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반면 우리가 흔히 성격과 혼동하는 인격이 있다. 인격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말한다. 외부세계를 받아들이고 그에 반응하는 방식이 인격이다.
누가 한마디 했을 때 얘기했을 때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그 사람의 성격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인격에 관한 문제이다. 성격은 생물학적인 특성인 기질, 체질과도 연관되는 것이라 잘 바뀌지 않는다. 그런데 인격은 받아들이는 방식을 잘 파악해서 문제가 되는 걸 알게 되면 성격보다는 더 쉽게 고칠 수 있다. 아무래도 체질보다는 사고방식이 조금 더 쉽게 바뀔 수 있는 것 같다.
어떤 가장이 식사를 하는 도중 옆집 남자가 승진했다는 아내의 이야기를 들었고 (지각/인식), 그 상황을 가장인 자신을 무능력하다고 비난하는 것으로 생각하여 (해석/생각) 화를 내면서 "나도 노력할 만큼 하고 있어"라고 소리를 지르는 경우에 (대처), 이 가장은 아내의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듣기보다는 그 얘기에 자신을 비난한다는 주관적인 의미를 부여하였고, 그로 인하여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는 행동을 하게 된 것이다.
만약 이 가장이 아내의 말을 듣고 (지각/인식), 옆집 남자가 부럽다는 생각 (해석)을 했다면 화를 내기보다는 옆집 남자를 찾아가서 어떻게 승진했는지 물어봤을지도 (대처) 모를 일이다.
인격은 이런 식으로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잘 파악해서 왜곡된 부분을 교정해 주면 전체적으로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나 대인관계가 많이 편해 질 수 있다고 느낄 수 있고, 인격이 변하면 결국 성격도 변할 수 있다.
인격을, 즉 외부세계를 지각하고, 해석하고, 반응하는 방식을 바꾸는 방법은 있는가? 물론 답은 “있다”이다. 다만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단서가 붙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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