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스로 주인 되는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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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마도 자기가 원하는 일을 즐거이 하면서 먹고 살 수 있다면 더 말 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하고 먹고 살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못해 하고 있다. 설사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다고 해도, 막연히 좋아할 때와 그 일로 생계를 이어가야할 때는 그 일에 대한 느낌이나 부담이 다를 것이다. 언젠가 방송에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바둑의 프로기사가 된 사람이 승부에 대한 부담이 커서 차라리 그 일을 하지 말고 바둑을 즐기는 것도 좋았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 인상 깊게 다가온 적이 있었다.
좋아하지 않은 일을 하며 사는 것도 문제지만, 더 안 좋은 것은 딱히 좋아하는 것도 없이 사는 것이다.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직업까진 아니어도 취미생활을 하거나, 요즘 유행하는 말로 매니아처럼 즐기며 살 수 있을 것이다.
주인 되는 삶은 자기가 원하는 것이 분명하고, 그것만 하고 살 지는 못한다고 해도 현실과 잘 타협해서 나름대로 그것을 추구하며 사는 삶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가 원하는 것이 확실해야 한다. 시키는 대로만 살아온 20대 초반 정도의 젊은이들 가운데는 정말 여러 가지 많은 일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약속을 잡거나 연락하기도 힘들 정도로 바쁘게 살지만 정작 자기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다. 막상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려고 해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거나, 직장이나 학교나 전공을 바꾸는 등 전혀 다른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주저하며 지내다가 결국은 현재의 삶에 붙들려서 지금의 모습이 자기 인생으로 굳어져 버린다.
그런데 자기가 선택한 삶이 아니기 때문에 애착도 없고 열정 같은 게 생길 리가 없다. 그러니 조금만 힘들면 그만 두어 버리거나 좌절한다. 몇 번 진로를 바꾸고 나면 전혀 자리를 잡지 못한 채 20대 후반이 된다. 겉보기에는 그럴싸한 직장에 다니고 있다고 해도 굳건히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불안정해 한다. 요즘엔 사회가 워낙 불안정하고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더욱 불안을 느낀다.
결국 어느 정도의 타협을 하면서 자기 색깔을 찾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선택된 것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기다리면서 적응해야 할 것이다. 삶이라는 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선택의 폭이 제한되고 준비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20대 초반에는 조금 더 과감하게 자기 것, 취향이나 특기나 특성을 찾아보고 나이가 들수록 신중하고 준비를 많이 해야 안전하다.
한번 사는 인생, 남으로부터 주어지는 인생이라면 정말 아깝지 아니한가?
구의연세정신과 www.psylov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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