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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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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돈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 돈의 그물에 얽혀서 버둥대는 초라한 모습이 뉴스에 늘 등장하는데도 아이들은 대부분 다 돈 많이 버는 게 꿈이다. 모두다 부자가 꿈이라고 한다. 부자가 돼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부자가 되고싶댄다. 문득 진정한 부자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한 시인의 부자 십계명을 옮겨 본다.
1. 자녀가 보통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면 당신은 부자다.
2. 이웃이 잘될 때 흐뭇한 마음이 들면 당신은 부자다
3. 남을 위해 돈을 쓸 때 주저하거나 아까운 생각이 들지 않으면 당신은 부자다.
4. 식사할 때 주어진 음식에 대하여 감사한 마음이 들면 당신은 부자다.
5. 남을 비판하기 보다 염려와 축복이 더하면 당신은 부자다.
6. 과거를 후회하거나 현재를 한탄하기 보다는 내일에 대한 꿈이 더 크면 당신은 부자다.
7. 가장 중요한 일을 하거나 가장 바쁠 때 신을 떠올릴 수 있다면 당신은 부자다.
8.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할 수 있는 감성을 가지고 있으면 당신은 부자다.
9. 남을 도울 때 그것이 하느님의 재산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면 당신은 부자다.
10.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면 당신은 정말로 큰 부자다.
음미해 볼수록 참으로 좋은 구절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뭐니뭐니해도 행복의 조건으로 마음의 평화를 우선적으로 꼽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부자는 마음에 근심이 없고 분수를 알고 자족할 줄 알며 남을 배려하며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결과적으로 앞에 인용한 무명시인의 부자십계명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들은 흔히 백억이 있는 사람, 혹은 천억이 있는 사람, 즉 부자들은 얼마나 행복할까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재벌들이나 돈이 아주 많은 부자들의 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행복하지 않아 보인다.
그 많은 재산을 행여 누가 빼앗아 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그러다보니 남을 쉽게 의심하게 되고 그러한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 밤낮없이 신경을 써야하는 게 진짜 돈 많은 부자들의 삶이지 싶다.
그러고 보면 세상은 참 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 신은 하나를 주면 다른 하나를 빼앗고 하나의 문을 닫으면 어딘가에 또 하나의 문을 열어놓으신다는 말이 문득 떠오른다. 돈많은 사람은 돈 빼앗길까봐 초조하고, 돈없는 사람은 꿈을 위해 주먹 불끈 쥐고 뛴다. 원래 많은 사람은 얻는 기쁨을 모르고, 새로 얻는 사람은 생의 짜릿한 기쁨을 안다. 인간의 행복의 총량은 같다는 말에 천 개의 공감을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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