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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팀은 연패를 당하지 않는다.
작성자 정신과의사 이종호
새해가 되면 새로운 결심을 하고 잘 해 보려고 애쓴다. 그런데 작심삼일이라는 말도 있듯, 쉽지 않다. 삼일 만에 결심이 깨졌으니 의지가 약해서 그렇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면담을 하다보면 의지가 약해서 그런 결심이 깨지는 경우도 있지만 의지가 너무 강하고, 목표치가 너무 높아서 삼일 만에 변심하는 경우도 더 많은 것 같다.



음식을 너무 많이 먹는 폭식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대표적인 예다. 폭식증은 그 시작부터 지나친 결심에서 시작된다. 폭식증 환자들은 거의 대부분 폭식증이 처음으로 나타나기 전에 음식을 거부하는 거식증이 있었다. 음식조절을 지나치게 하다보니 오히려 조절능력이 떨어져서 그 반동으로 음식을 너무 많이 먹고 때로는 토하기까지 하는 폭식증이 생긴다. 게다가 폭식증 환자들이 폭식을 중단하지 못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폭식 습관을 한꺼번에 없애려고 하고, 그 결심을 지키지 못하면 지나치게 낙심하고 자신을 비난한다. 그러면 당연히 우울이나 불안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뒤따라 온다. 감정이나 생각을 조절하는 심리적 안정이 깨지면서 먹는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도 무너져서 결국은 연이은 폭식을 하게 된다. 폭식을 오랫동안 했던 사람들도 짧게는 이 삼일, 길면 일주일 정도는 폭식을 참을 수 있다. 그런데 한번 폭식을 하면 이 삼 주일 정도 연달아 폭식을 하게 되어 그 습관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만약 한 주일 정도를 참을 수 있는 사람이 폭식을 했을 때 하루나 이틀 안에 폭식을 끝낼 수 있다면 그 사람은 한달 중 대부분의 기간을 폭식을 하지 않고 지낼 수 있다. 한 달 내내, 그것이 이어지면 일년 내내 폭식을 참는 건 불가능하지만 이렇게 어쩌다 한번 오는 폭식을 짧게 줄이는 건 가능하다.



이런 일은 삶의 현장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한해에 133 경기를 하는 프로야구에서도 우승팀이 전승으로 우승하는 경우는 없다. 질 때도 있겠지만 한 번 진 것 때문에 심리적인 동요가 생기지 않아서 실력이 없어서 질 수는 있지만 우왕좌왕하다가 지는 일은 없다. 공부나 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공부를 매일 잘 할 수는 없지만 어쩌다 한번 오는 슬럼프를 짧게 끝낼 수 있다면 좋은 시험 점수를 기대할 수 있고, 매일 완벽하게 업무를 잘 처리할 수는 없겠지만 한번 잘 못한 것 때문에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고 할 일을 못하는 일이 없다면 최소한 무난한 직원으로는 남아 있게 될 것이다.


사람의 심리는 그렇다. 막상 최악의 상태가 되면 오히려 무덤덤해진다. 그런데 나빠지기 시작할 때 가장 흔들린다. 지금 내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면, 그건 아직 많이 나빠지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이때 마음을 잘 잡자. 그러면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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