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퇴하고 싶은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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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 실업계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전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하고 싶은 걸 지금 하면서 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 행복은 그림을 그리는 건데, 학교가 제 행복을 방해하고 집이 미술학원을 보내줄만큼 여유있지 않아 자퇴하고 알바와 미술학원을 병행해가며 그림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지금 다니는 학교에 입학한 것도, 이 학교에 디자인과가 설치되어 있어 인문계보다 전문적으로 그림을 배울 수 있겠구나 싶어서였는데 1학년은 공통과정이라 제가 배우고 싶은 공부를 전혀 하지 않습니다.
제가 하기싫은 공부를 한다는게, 시간낭비라는 생각만 자꾸 들고 수업에 의욕이 없으니 선생님들과의 사이도 안좋아졌습니다. 실업계라 과제물 제출하는 일이 많은데 그런건 거의 미제출입니다. 그런데 제가 자퇴를 생각하는 게 꿈을 위해서가 아니라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서가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어서 고민입니다.
A: 알바로 돈을 벌어서, 그 돈으로 미술학원을 다니면서 대입검정고시를 준비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너무 무리한 것이 아닐 런지요?
이제 2학년이 되면,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의 디자인과에 들어가서 정말 후회 없이 미술을 해 보는 것이, 처음 고등학교 입학할 당시의 님의 생각대로,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한 현실적인 접근이 아닐 런지요?
그동안 학교과제물 제출 등의 문제로 선생님과의 거리감이 생겼다면, 이제부터 학교생활에 긍정적 변화를 시작해보세요. 물론 갑자기 변화된 나의 모습을 선생님들께 보이는 게 어색하고 쑥스러울 수 있지만, 이제부터 과제제출도 용기를 갖고 과감히 도전해보고, 성의 있는 자세로 적극적인 학교생활을 해나가면서 선생님들로부터 새로운 인식을 받도록 시도하여 보세요. 변화되어가는 님의 모습을 선생님들께서는 기꺼이 기뻐하실 것입니다.
님, 고등학생으로서 고등학생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후회없도록 마음껏 누리도록 하세요. 누구나 오직 3년 동안만 가질 수 있는 고교시절을 충분히 누리시고, 세상 속으로 너무 일찍 앞질러 가지 말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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