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따의 휴유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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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가 초등학교 때까지 전교 왕따를 당했어요.
남자애들은 짜증난다며 뺨도 막 때렸어요. 여자애들은 욕도 하고요.
그런데 이제 제가 중1이 되면서 좀 멀리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갔어요. 거기서는 새로운 마음으로 애들도 많이 친해지고 많이 웃고 떠들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 남자애 한명이 우리학교에 제가 왕따였다고 온갖 소문을 다 퍼트리고 다녔어요.
그래도 저희 학교 애들은 지금 잘 하고 있으면 괜찮다고 말하면서 격려를 해주었지요.
그런데 요즘 엄마가 자기 스트레스를 저한테 다 풀면서 공부안한다고 때립니다.
제가 생각해도 문제 많아요.
초등학교에서 왕따 당한 것때문에 사람들이 조금만 화를 내도 무서워져요. 또 다시 왕따처럼 될까봐 두렵습니다.
지금의 친구들을 장난으로 저한테 놀려도 그 조그마한 것에 상처받습니다.
A: 힘내세요. 초등학교 때도 힘들었는데, 엄마까지도 심하게 하시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래도 중학교 친구들은 잘 대해 주니, 정말 다행이예요.
엄마는 왕따였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엄마가 구박한다고 너무 겁내지 마시고 솔직하게 얘기하세요. 학교에서 너무 괴로우니 집에서는 이러지 말라고, 친구관계에 대해서도 엄마랑 상담해 보세요.
또 어떤 때에 친구들이 놀렸고, 어떤 때에 엄마가 화를 내시는지 잘 살펴 보세요. 님이 고칠 수 있는 것은 고치구요. 무엇보다 자신을 당당하게 만드는 게 중요해요. 책도 많이 읽구요. 공부도 능력껏 충실히 해 보세요. 실력이 생기면 아무도 무시하지 못해요.
`미운 아기 오리` 얘기 아시죠? 어릴 때는 놀림을 받았지만, 결국 아름다운 백조가 되어, 날게 되었잖아요.
님의 글을 보니, 또래 친구들 보다 생각도 성숙하고, 마음도 큰 거 같아요. 자신이 할 일에 충실하다 보면, 어느새 백조로 변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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