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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노를 다스리는 성숙한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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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체는 항상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이 움직여서(현상적으로는 추위에 떠는 모습으로) 열을 생산하여 체온을 유지하려 한다. 이런 경향을 항상성이라 하며, 이는 변화되는 환경에 대해 인체가 적응해 나가는 과정이다.
마찬가지로 심리적으로도 같은 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외부 환경이 변화되었을 때 그에 적응하여 심리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려 한다. 일정한 심리상태가 그 사람에게 편안한 상태이며 이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동원하는 수단이 방어기제이다. 즉 고통스러운 감정이나 받아들이기 힘든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 방어기제인 것이다.
프랑수아 를로르 등은 [내 감정 사용법]이라는 책에서 분노를 경험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방어기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미 일을 끝냈는데도 사장이 업무에 끼어들며 더 빨리 하라고 말하거나 뒤흔들어놓는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 방어기제는 다음과 같다.
- 사장에게 모욕을 준다. (충동적인 행동으로 분출한다.)
- 사장이 나간 후, 비서에게 화를 낸다. (덜 위험한 대상에게 화를 낸다.)
- 사장이 나간 후, 자판기로 달려가 게걸스럽게 초코렛을 먹어치운다. (더 미숙하고 어릴 때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 자신이 사장이 되어 반대로 지금 사장에게 모욕을 주는 장면을 꿈꾼다. (자신이 원하는 상황을 상상한다.)
- 나중에 머리나 배가 아프다. (몸에서 반응이 온다.)
- 상대방을 깍듯이 존중하고 복종하는 동료의 역할을 채택한다. (화가 나는 사장에게 더 잘 대해준다.)
- 일련의 이성적 논거로써 복종했던 자신의 태도를 스스로 정당화시킨다. (자신의 행동이 어쩔 수 없었고, 당연한 것이었다고 스스로 위로한다.)
- 사장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사장에 대한 증오심을 갖는다.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마치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인 것처럼 여긴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불편한 감정이나 상황을 다스리는데 사람마다 다 사연이 있어서 그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어떤 경우에는 자신이나 상대가 더 힘들고, 어떤 경우에는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아마 자기를 보호하고 남과 조화롭게 어울리게 해주는 것이 성숙한 방어기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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