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내장과 당뇨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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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당뇨환자로서 백내장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시야가 안개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데 도움말 부탁합니다.
A: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것이 수정체입니다. 렌즈에 먼지가 끼면 사물이 뿌옇게 흐려 보이는 것처럼 수정체가 회백색으로 더럽혀지는 질환이 당뇨병성 백내장입니다. 수정체 속에 있는 당분의 농도가 높아져 단백질이 변성되어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력이 급속히 떨어집니다. 백내장은 서서히 진행되는 노인성질환이지만 당뇨환자인 경우 젊은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당뇨인은 정상인보다 3~4배나 많이 발병하고 전체적으로 당뇨인의 20~30%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당뇨병성 백내장 환자 중 5~7%는 심각한 시력장애로 이어지며, 혈당조절이 잘 안되고, 고혈압이거나 연령이 많고 당뇨이환기간이 길고 당뇨가 중증인 경우에는 백내장 발병 빈도가 그 만큼 높습니다.
수정체 안 액체의 삼투압은 혈장의 삼투압과 균형을 이루기 때문에 혈액 속의 포도당 과다는 수정체 속의 포도당 과다로 이어집니다. 갑자기 고혈당이 되면 혈장의 삼투압이 증가하는데, 수정체 내의 삼투압은 빨리 적응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수정체내의 액체가 빠져나오면서 수정체가 납작해지고 가까운 물체는 잘 안보이게 됩니다. 당뇨병성 백내장의 경우 동안근의 신경장애로 안구운동이 마비되어 한쪽 안구가 돌아가거나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심한 증식성 망막증이 있는 경우에는 울혈성 녹내장이 합병되기도 하는데 이때는 안구통증과 시력장애가 급격히 악화되기도 합니다.
백내장의 경우 혈당을 정상화시키면 시력이 회복되기도 하지만, 적절한 치료방법은 혼탁한 수정체를 빼내고 인공 수정체를 넣어 주는 수술법입니다. 수술로 시력이 회복되는데, 당뇨로 인한 망막질환이 동반되어 있다면 수술 후 합병증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또 정상이었던 시력이 갑자기 근시가 되거나, 젊은 연령임에도 불구하고 근시가 생겼다면 이는 당뇨에 의한 증상이지만 수정체의 굴절변화나 조절근의 쇠약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백내장은 무엇보다 혈당조절이 중요하고 실명의 제1원인이 당뇨합병증에 의한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히 합병증예방에 신경써야 합니다.
백내장치료시 주의사항
- 혈당조절에 힘쓴다.
-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하고 감염에 주의한다.
- 수술과 수술에 따른 합병증에 대한 대책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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