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무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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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여름만 되면 무좀이 심해져 고생하고 있습니다. 도움말 부탁합니다.
A:무좀은 곰팡이(진균)의 일종인 ‘피부사상균’ 때문에 생기는 피부병으로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을 때 번식이 왕성해 주로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고 장마철에 더욱 심해집니다. 또 신발이나 양말을 통해 옮기거나 공중목욕탕 등에서도 감염되는 ‘전염병’입니다.
발끝이 갈라지거나 발등에 좁쌀 같은 게 돋아나면서 가려운 경우가 있는데, 이는 무좀이 아니라 습진성 피부염일 가능성이 높고 간혹 아토피 피부염인 경우도 있습니다. 무좀에 습진 약을 쓰면 증세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습진 약에 들어있는 염증 완화 성분인 스테로이드 제제로 인해 피부의 면역력이 떨어져 균이 더욱 증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을 쓸 때는 먼저 피부의 상태를 살피고 피부가 헐지 않았다면 깨끗이 씻어 피부의 각질층을 부드럽게 한 뒤 항진균제를 바릅니다.
수포가 생겼을 때 물집을 터뜨리면 2차 감염의 위험이 높고 이 경우 무턱대고 약을 바르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무좀은 균이 독해서 치료가 힘든 게 아니라 끈기가 없어 치료가 어려운 질환입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손, 발, 머리, 얼굴, 사타구니 등에 생기는 무좀은 연고제로 충분합니다. 약은 며칠만 발라도 효과가 나타나지만 완전 치료를 위해서는 6주 이상 계속 발라야 하며 증세가 없어진 후에도 15일 정도 추가로 발라 주어야합니다.
손발톱 무좀은 먹는 항진균제를 자주 이용합니다. 먹는 약은 곰팡이의 세포활동을 억제해 근본적으로 무좀을 잡지만 간이 나쁜 환자의 경우 아무런 조치 없이 약을 복용하는 것은 금해야합니다.
민간요법의 경우, 식초는 살균작용을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곰팡이가 기생하는 각질층만 벗겨내 일시적으로 가려움증과 물집을 줄일 뿐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닙니다. 게다가 식초산에 의해 피부 습진이나 화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 뜨거운 모래로 찜질할 경우 강한 자극으로 피부에 손상을 일으키거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무좀 부위에 마늘즙을 바르거나 소금을 뿌리는 행위 역시 가려움증을 일시적으로 없앨 수는 있지만 지속적인 효과가 있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무좀예방
무좀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감염경로를 잘 파악해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직접 접촉에 의해 발병합니다.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환자에게서 떨어져 나온 피부 부스러기(인설)를 통해 감염됩니다. 또 애완용 개나 고양이의 피부에 감염된 균이 사람에게 옮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능하면 다른 사람이 신었던 실내화를 신지 않는다.
-발을 씻을 때에는 각질층에 스며든 소금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발을 완전히 말리고 무좀 예방용 파우더를 뿌린다.
-양말은 반드시 면양말과 ‘발가락 양말’을 신는다.
-신발은 2, 3켤레를 준비해 갈아 신는다.
-실내에서는 통풍이 잘되는 슬리퍼를 신는다.
-신발은 햇볕에 말려 신는다.
온누리한의원 www.i-onnuri.co.kr 최강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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