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토피성 피부염(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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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아토피성 피부염과 피부건조증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아토피성 피부염은 주로 어린이이게 많이 병발하고 유전적인 소인이 강하며 심한 소양감과 함께 피부건조증,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피부건조증은 피부의 대사활동력이 떨어진 중장년층에게 많이 병발하고 피부건조증 외에는 동반증상이 없습니다.
아토피는 5살 이하의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하여 아이가 차츰 성장함에 따라 15세 이전에는 대부분 증상이 사라지거나 완화되는게 보통입니다. 아토피가 유전질환이라는 사실은 여러 연구에서 입증되고 있습니다. 즉 부모 중 한쪽이 아토피 피부염, 기관지 천식 또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을 경우에는 자녀의 40%에서 아토피 피부염이 나타나고, 부모 모두가 이러한 질환이 있다면 자녀의 70%에게서 아토피 피부염이 나타나는 것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아토피가 유전적인 질환의 하나이기는 하지만 인간의 유전자가 하루아침에 갑자기 바뀌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주거환경, 사회환경, 공기오염 등 환경적인 요소들이 상대적으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아토피를 일으키도록 부추기는 자극과 관련하여 여러 가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위생가설, 기생충가설, 알레르기 유발음식, 식품첨가물, 환경유해물질, 스트레스 등의 자극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위생가설은 아이들을 너무 깨끗한 환경에서 키우면 면역체계의 불균형으로 아토피에 오히려 쉽게 걸린다는 것입니다. 잡초처럼 자라거나 잔병치레를 많이 한 아이일수록 면역체계가 훈련되어 튼튼하기 때문에 아토피와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입니다.
기생충가설은 과거에는 몸속의 기생충이 면역체계의 균형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했으나 문명사회에서는 기생충을 박멸해 버리는 바람에 면역체계의 균형자적 역할자가 없어졌다는 얘기입니다.
아토피를 일으키는 자극으로는 음식물 자체, 가공식품의 식품첨가물, 방부제, 실내의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각종 유해화학물질, 집진드기, 애집개미, 꽃가루, 먼지 등이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태어난지 100일 전후해 많이 발생하는 영아형 아토피는 우유나 계란 등에 대한 음식 알레르기를 많이 보이고, 3~10살 사이 소아형 아토피에서는 우유나 계란 등에 대한 알레르기는 점차 사라지지만 다른 음식물에 대한 알레르기는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토피에 대해 이처럼 여러 가설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질문명이 발달할수록 아토피를 더 많이 일으키는 쪽으로 환경이 바뀌고 있다는 견해에 대체적이 공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후진국보다 선진국에서, 시골보다 도시에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계층에서 아토피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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