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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 FM의 DJ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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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M 개국 10주년을 맞이하여 나와 최화정씨가 ‘voice of sbs’ 상패를 받게 되었다. 라디오 DJ란 TV와는 달라서 꾸미지 않는 솔직한 매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타 방송에서 오래 진행하고 있는 DJ들도 보면 공통점이 어딘가 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진다. 그리고 목소리가 질리지 않는다.
일단 SBS FM에서 진행을 맡고 있는 DJ들을 보면 내 바로 다음 시간의 김창완씨는 동심을 노래하고 있는 산울림의 노래들처럼 나이와 관계없이 엉뚱함과 장난기를 지니고 있다. 또 구수한 목소리와 다소 어눌한 것 같으면서도 옆집 아저씨같은 푸근함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실은 예민한 면을 갖고 있고, 좋고 싫음이 분명한 편이다.
그다음 DJ인 배우 심혜진씨. 방송에서의 웃음소리 그대로 실제 만나보아도 털털하고 재미있다. 시트콤이 어울리는 배우, 사람을 무장해제시키는 친근함, 호탕한 웃음 등이 그녀의 장점이다.
그다음 정오의 DJ 최화정씨. 럭셔리한 것을 추구하고 다분히 서구지향적인 그녀는 왠지 까탈스러울 것 같은 이미지와는 달리 상당히 귀여운 구석이 있다. 깐깐할 것 같은데 동시에 어수룩한 구석이 있고 매사에 따질 것 같은데 또 보호가 필요한 면이 많은 여자, 노력파는 아니지만 순간 집중력이 뛰어나다는 게 내가 본 그녀의 장점이다.
오후 2시 DJ 컬투는 진짜로 웃기는 남자들이다. 방송을 들어오면 웃지 않고는 못배기는 입담가들인데 실제로 낯을 좀 가린다는 소문이 있다. 특히 ‘미친소’라는 닉네임을 가진 정찬우씨는 순간순간 뿜어내는 애드립과 재치를 보면 머리가 큰 만큼 정말로 머리가 좋은게 아닐까 싶다. 어떤 노래가 마음에 들면 같은날 세 번 이상 똑같은 곡을 틀어주는 파격도 갖고 있다.
다음 진행자 허수경씨의 모습도 방송과 똑같이 인간적이고 허심탄회한 매력을 갖고 있다. 땅에 무언가 가꾸기를 좋아하고 헌신적인 면도 있는 것을 보면 농경민 기질도 다분해 보인다. 앞으로 좋은 일만 많이 생기기를 바라면서 다음 DJ로 넘어가보자.
탤런트 박소현씨는 정말 얼굴 크기가 CD만하다. 상냥하고 아름다운 그녀, 그런데 왜 그녀도 결혼을 안하는 걸까. 하기는 요즘엔 결혼이 필수가 아니고 선택이라니까.
바로 이렇게 진솔한 DJ들 때문에 한 매체가 오래오래 사랑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방송인. SBS라디오 이숙영의 파워FM D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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